▲ [자료사진] 상하이의 야경
중국의 부동산 경기가 위축됨에 따라 부동산투자자들이 안전한 도시로의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비영리 연구기관 ULI(Urban Land Institute)의 최신 조사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해 중국의 부동산 투자자들은 2·3선급 도시를 선호했으나 올 들어서는 1선급 도시로 바뀌고 있다"고 보도했다.
ULI가 지난 4~5월 중국 부동산투자자, 부동산개발상, 고문 등 107명을 대상으로 중국 주요도시 36곳에 대한 투자의향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까지의 중국 주택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2% 감소한 1조9천7백억위안(321조3천267억원)이었으며 투자의향은 지난해보다 비관적으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선호도가 높은 도시로는 상하이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유지했으며 다음으로 선전(深圳), 베이징, 광저우(广州) 순으로 나타났다. 최고 선호도시로 꼽힌 상하이의 경우, 상하이자유무역지구와 2015년 개장 예정인 상하이디즈니랜드 주변 지역이 투자 유망지역으로 꼽혔다.
보고서는 "중국 부동산 시장을 둘러싼 비관론이 팽배해지고 부동산 시장이 위축되면서 부동산개발상과 투자자들이 베이징,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 안정된 투자를 선호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보다 투자선호도가 두드러지게 떨어진 도시는 청두(成都)였다. 청두는 지난 2011년과 2012년 투자선호도 상위권에 이름올렸으나 올해는 8위에서 13위로 대폭 하락했다.
저장성(浙江省) 항저우(杭州)와 닝보(宁波)도 투자선호도가 크게 떨어졌다. 보고서는 "해당 도시는 넘치는 주택재고량 때문에 부동산개발업체에서 대대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