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전술로케트 발사 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사진 : 노동신문)© News1
다리저는 모습 포착 이튿날 軍 현지지도...건강 이상 없는 듯
(서울=뉴스1) 서재준 기자 = 북한 김정은 노동당 제1비서가 인민군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들의 전술로케트 발사훈련을 현지지도 했다고 10일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은 현지지도의 날짜와 시간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으나 김 제1비서는 전날 황해도 지역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스커드 계열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에 참관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 20주기 중앙추모대회에서 다리를 저는 김 제1비서의 모습이 포착됐으나 이튿날 바로 탄도미사일 발사에 참관한 만큼 김 제1비서의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추정된다.
김 제1비서는 이날 노동신문을 통해 공개된 사진에서 담배를 피며 보고를 받는 모습이 보이기도 했다.
김 제1비서는 전략군 참모부가 작성한 발사계획, 설정된 비행궤도와 목표수역봉쇄정형 등을 살펴본 뒤 직접 전술로케트 발사 명령을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
통신은 이어 "또 다시 우리의 전술로케트들의 명중성과 전투적 위력이 남김 없이 과시됐다"며 "긴급정황 발생시 전략군 서부전선타격부대들의 전투행동 질서와 화력임무가 정확히 규정되고 적목표에 따르는 사격방법이 완성됐다"고 전해 이번 훈련이 성공적으로 끝났음을 밝혔다.
김 제1비서는 훈련이 끝난 뒤 "우리는 말과 행동이 다 준비돼 있어야 한다"며 "즉각적인 발사태세를 항시적으로 유지함으로써 우리 공화국을 한사코 힘으로 압살하려고 날뛰는 적들의 무분별한 대결 광증을 강력한 군사적 억제력으로 제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김 제1비서의 전술로케트 발사 훈련 현지지도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과 박정천 총참모부 부총참모국장 겸 화력지휘국장, 윤동현 인민무력부 부부장, 홍영칠 노동당 기계공업부 부부장이 수행했고 현지에서 김락겸 전략군사령관이 이들을 맞이했다.
한편 김 제1비서는 9일 사망이 발표된 전병호 전 노동당 군수공업 담당 비서의 영전에 화환을 보내고 시신이 안치된 장례식장을 찾았다.
김 제1비서는 '깊은 애도'를 표한 뒤 전병호의 유가족들을 만나 위로하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