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조선
  • 작게
  • 원본
  • 크게

"최룡해, 돈·여자 문제로 김정은 신뢰 잃어 좌천"

[온바오] | 발행시간: 2014.07.10일 13:02

▲ 최룡해 전 인민군 총정치국장

[데일리 엔케이 ㅣ 이상용 기자] 북한 김정은 시대 2인자로 급부상했던 최룡해 전(前) 인민군(軍) 총정치국장이 갑작스레 당(黨) 비서로 좌천된 것은 비자금과 여자 문제 등 부화방탕한 생활로 김정은의 신뢰를 잃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한 대북 소식통은 9일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돈과 여자문제가 복잡한 최룡해가 90년대 말부터 뇌물로 쓰기 위해 1000만 달러 상당의 비자금을 중국은행에 예치 중이라는 소문이 있었다"면서 "김정은은 이런 최룡해를 믿지 못한 데다 군부에서 확보한 자신의 비자금을 전담 관리하도록 황병서로 교체하게 된 것"이라고 전했다.

최룡해(1950년생)는 황해남도 신천군 출생으로 아버지가 최현 전(前) 인민무력부장이다. 최룡해는 군 경력은 없었으나, 김정은 후계 작업이 공식화된 2010년에 인민군 대장, 당중앙위 비서, 당정치국 후보위원, 당중앙위 위원, 당중앙군사위 위원 등 초고속 승진했다.

특히 2012년 인민군 차수,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 당정치국 상무위원과 함께 군 최고직책이라고 할 수 있는 총정치국장에 올랐고, 지난해 12월 고모부인 장성택이 처형되면서 김정은 체제의 명실상부한 '2인자'로 평가받기도 했다.

그러나 장성택 처형 이후 불과 6개월 만인 올해 4월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다. 올해 들어 김정은 수행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더니 급기야 총정치국장에서 당 비서로 물러나게 된 것이다.

이런 갑작스런 좌천을 두고 김일성 보다 최룡해 아버지인 최현이 항일빨치산 활동의 주력이었다는 점에서 '백두혈통'을 내세우려는 김정은의 입장에서는 최룡해가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소식통은 "빨치산 혁명이라는 지지 기반이 확실한 최룡해를 권력 핵심에 두는 것을 가만히 보기는 힘들었을 것"이라면서 "(김정은은) 최룡해의 세력이 커지면 자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정은은 군부 내 조직, 사상, 인사 등을 통제하는 총정치국장에 최룡해 대신 자신과 오랜 친분이 있는 황병서를 그 자리에 앉혔다. 소식통은 "김정은은 올해 3월 초 자신의 생모인 고영희와 각별했던 황병서와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을 주석궁으로 불러 최룡해 처리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최룡해의 대응에 대해 소식통은 "4월 경 당뇨 등 질병을 핑계로 입원하면서 스스로를 낮추는 전략을 구사했다"면서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김원홍을 찾아가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소식통은 당 비서직을 수행하고 있는 최룡해와 군 핵심요직을 꿰찬 황병서가 김정은의 신임을 얻기 위해 지속적으로 충성경쟁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황병서는 최룡해 경질 후 측근들과 술을 하면서 '최룡해를 잘 감시해라' '만약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할 것' 등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근 북한 최고 간부들 간에 권력 다툼이 심해지고 김정은에 대한 불평·불만이 가중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고모부인 장성택 처형 이후 공포정치를 본격화하는 김정은이 인사 교체 부분에서 변덕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것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나온다는 것.

소식통은 "군부 원로들을 등에 업은 최룡해와 당 조직부를 대표하는 황병서가 은밀히 권력 투쟁을 전개 중"이라면서 "황병서에게 권력이 집중될 경우에도 장성택처럼 결국에는 죽임을 당할 수도 있는데 '어느 쪽에 줄을 대야 목숨을 부지할지 모르겠다'는 푸념과 함께 김정은에 대한 원망이 팽배하다"고 전했다.

한편 최룡해는 1986년 사로청(현 김일성사회주의청년동맹) 중앙위원장에 올라 1989년 제13차 세계청년학생축전 준비위원장을 맡으며 승승장구했다. 1996년 사로청 개편에 따라 청년동맹 1비서를 맡았으나, 부화방탕한 생활이 보위사령부에 포착되면서 평양시 상하수도관리소 당비서로 좌천됐다.

또한 북한 간부들 사이에서는 군 경력이 없는 그가 총정치국장으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김정은에게 '아첨'을 했다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5%
10대 0%
20대 25%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5%
10대 0%
20대 0%
30대 25%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경준해 연변서 조사연구시 강조 5월 9일-11일, 성위서기 경준해는 연변에 가서 조사연구를 진행했다. 그는 습근평 총서기가 새시대 동북 전면진흥 추진 좌담회의에서 한 중요한 연설 정신을 깊이있게 관철하고 ‘4대집군’ 육성, ‘6신산업’ 발전, ‘4신시설’ 건설에 초점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재해방지감소 선전활동 가동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재해방지감소 선전활동 가동

5월 11일, 2024년 연변주 및 연길시 ‘전국 재해방지감소의 날’선전주간 가동식이 연길시 종합재해감소주제유원에서 있었다. 올해 5월 12일은 우리 나라의 제16번째 전국 재해방지감소의 날이며 5월 11일부터 17일까지는 재해방지감소 선전주간이다. 올해의 주제는 ‘모

룡정시, 해란교 개조 보강 공사 시작

룡정시, 해란교 개조 보강 공사 시작

5월 10일, 룡정시는 해란교의 개조 및 보강공사를 시작했다. 해란교는 1990년대에 설계되여 건설되였는데 지역 경제의 부단한 발전과 교통운수량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해 다리의 설계하중을 점차 초과하여 교체의 일부가 파손되였으며 현재는 C급 위험한 교량으로 평가

연길시, 문명행위 촉진의 달 본격 가동

연길시, 문명행위 촉진의 달 본격 가동

5월 11일, ‘연길시 문명행위 촉진의 달’ 가동식 및 ‘고액 혼수를 배척하고 문명한 결혼 풍속을 제창한다’는 주제선전활동이 중국조선족민속원에서 열렸다. 연길시당위 선전부 부부장 윤춘화가 상황 소개를 하고 있다. 가동식 현장의 한 장면 2021년 12월 〈연변주 문명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