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강남에서 교통사고를 내고 현장에서 도주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지난 9일 김호중은 오후 11시 40분경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차량을 운전하던 중 진로를 변경하다가 마주 오던 택시와 접촉사고를 냈다. 김호중은 사고 이후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이후 김호중의 회사 관계자 A씨는 경찰서를 찾아가 사고 당시 김호중이 아닌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으로 자백했다. A씨는 김호중은 절대 운전대를 잡지 않았다고 진술하고 귀가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후 경찰 조사가 시작되면서 A씨의 거짓말은 탄로 나고 만다. 경찰의 추궁에 결국 A씨는 거짓 자백임을 인정했고 실제 운전자는 김호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김 씨를 사고후미조치 혐의로 현재 조사 중이다.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다만 사건 다음 날 음주 측정이 이뤄졌기에 김호중의 음주 운전 여부에 대해서는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전했다.
이에 김호중 소속사는 "좋지 않은 소식으로 심려 끼쳐 드려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며 "사고가 발생했을 때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량을 옮긴 뒤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 그 사이에 택시 기사님께서 경찰에 신고하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A씨가 대신 사과한 점에 대해서는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나서서 처리하겠다며 경찰서에 자수한 것"이라며 "이러한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에 가서 음주 측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주는 아닌 것으로 나왔다"라고 전했다.
또한 "사고 당시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점에 대해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아티스트 김호중과 소속사는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과거에도 불법 도박 인정 등 각종 논란 따라다녀
사진=김호중 인스타그램
한편 김호중은 지난 4월부터 전국 투어 콘서트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를 진행 중이다. 김호중은 사건이 발생한 이후 지난 11~12일에도 고양에서 공연을 진행했다.
또한 오는 18~19일에는 창원 공연, 23~24일에는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을 앞두고 있기에 앞으로의 행보도 주목을 받고 있다. 다음 달에도 김천에서 전국투어 무대를 펼칠 예정이었지만, 현재 뺑소니 혐의로 인하여 공연을 재개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한편 김호중은 전 여자친구 폭행 논란, 불법 도박 인정, 경북예고 권고 퇴학, 조직폭력배 출신 인정 등의 각종 사건들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2013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김호중은 "고등학생 때 조직에 발을 들여 고등학교 퇴학 위기에 처했다"라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2020년 자신의 자서전에서는 "조폭이나 깡패 출신은 아니다. 그저 우두머리 형이 나를 챙겨줬을 뿐이고 지금에서라도 그 형에게 은혜를 갚고 싶지만 세상을 떠났다"라고 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