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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13년차' 진이한, 진짜 뇌가 섹시한 남자(인터뷰)

[기타] | 발행시간: 2014.07.17일 14:00

[TV리포트=손효정 기자] 스타의 인터뷰에는 '솔직하다'는 표현이 많이 등장한다. 그런데 배우 진이한의 입담을 그 단어로 표현하기에는 아쉽다. '거침없다'는 말이 더 잘 어울리는 듯하다. MBC드라마 '기황후'에 이어 '개과천선'까지 연이어 출연하며 대세 배우로 우뚝 선 진이한을 최근 만났다. 곱상한 외모의 그는 알고보니 남자 중의 남자, 상남자였다. 그러면서도 답변 하나 하나에 진지했고, 따뜻했다. '기황후'의 탈탈처럼 한 마디로 형용할 수 없는 백만가지의 매력을 지닌 배우였다.

진이한은 2004년 뮤지컬 '루나틱'으로 데뷔한 후, KBS '한성별곡-正'(2007), '바람불어 좋은 날'(2010) MBC '애정만만세'(2011) '닥터진'(2012) SBS '주군의 태양'(2013) 등에 출연했다. 그리고 '기황후', '개과천선'을 만난 것. 데뷔 13년만에 대세가 된 배우, 그리고 인간 진이한의 매력을 '탈탈' 털어 봤다.

◆ 바빴던 1년, 대세 배우가 되다

㉮ '기황후' vs '개과천선' : 진이한은 지난해부터 열연했던 '기황후'가 종영함과 동시에 '개과천선'에 출연했다. 아무래도 약 반년을 함께 한 작품과 출연분량이 아쉬웠던 작품에 대한 배우의 애정도는 달랐다. 진이한은 '기황후'는 인생작, '개과천선'은 아쉬움이 많이 남는 드라마라고 표현했다.

"'기황후'는 개인적으로 저의 인생작이예요. '닥터진'의 한희 감독님이 저를 추천해주셔서 '기황후'에 들어갔죠. 정말 좋으신 분이에요. 감독님부터 작가님, 배우분들, 스태프들 모두 좋았고, 긴 시간 촬영했지만 즐거웠던 것 같아요. 원래는 '기황후'를 끝내고 쉬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평소에 작품성 있는 작품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개과천선'을 그렇게 느껴서 바로 한 거죠. 김명민, 김상중 선배님 등 평상시에 같이 호흡해보고 싶었던 선배님들을 보고 들어간 게 크죠. 그런데 선배님들과 붙는 신도 별로 없고, 캐릭터적으로 아쉬움이 컸어요. 작가님이 종방연 때 '입체적으로 그려지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조기종영도 많이 아쉬웠고요. 얻은 점이 있다고 하면 배우로서 저의 단점 부족한 점을 느낄 수 있었고,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는 무언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었기 때문에 너무나도 좋은 작품이었죠."

㉯ 뇌가 섹시한 남자 : '기황후', '개과천선'을 끝낸 후, 진이한에게는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별명이 생겼다. 진이한이 '기황후'에서 맡은 탈탈은 책사, '개과천선'에서 연기한 전지원은 판사 출신 변호사였기 때문. 진이한은 '뇌가 섹시한 남자'라는 말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엘리트적인 인물을 연기하는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탈탈은 초반에는 비중이 별로 없었어요. 그때 디테일하게, 연구를 많이 했던 것 같아요. 손동작 하나하나 눈빛 하나하나, 생각을 많이 했던 캐릭터였던 것 같아요. 작가님이 도움을 많이 주셨고요. 덕분에 어려운 역할이지만 탈탈에 몰입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요. '개과천선'에서는 법정용어를 소화해야 했는데, 대사 외우는데 정신이 없어서 어렵다 느낄 겨를이 없었던 것 같아요. 이해를 하지 못한 채 연기한 적도 있었죠. 배우로서의 부족함을 많이 느꼈어요."

㉰ 대세 배우, 인기 실감? : '기황후'가 방영될 당시, 전국에는 '탈탈앓이'가 강타했다. '기황후' 관련 기사에는 '탈탈에 빠졌다'는 댓글이 수두룩했다. 낮은 목소리의 묵직한 카리스마가 시청자를 사로잡은 것. 탈탈을 통해 대세 배우로 자리잡은 그는 인기를 실감했을까.

"이렇게까지 많은 인기를 받을지는 정말 몰랐어요. '기황후' 촬영할 때는 정말 몰랐고요. 인터넷을 보긴 보는데 촬영 현장에만 있다 보니까 몸소 느끼지 못했죠. ‘시청률이 많이 나오니까 관심인가 보다’ 이렇게 느꼈는데 디시갤러리도 활동이 많아졌고, 그런 것을 보니까 조금씩 실감을 하게 되더라고요.(웃음)"

㉱ 러브라인이 부족해 : '기황후'와 '개과천선'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진이한이지만, 드라마 속 그는 외로웠다. '기황후'에서는 하지원(기승낭 역)과 스승과 제자로서 묘한 케미스트리를 발산한 것이 전부였고, '개과천선'에서는 박민영과 썸을 타는 듯 하더니 어떤 발전도 없이 그냥 허무하게 끝나버렸다. 이에 대해 진이한은 "여복이 없는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하)지원이와는 주고받는 눈빛이나 호흡을 '케미가 좋다'면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요. 지원이와는 동갑내기 친구예요. 현장에서 신에 대해 얘기를 많이 하고, 편하게 이끌어주더라고요. (박)민영이와는 '닥터진'에서 남매였다가 만났죠. 저도 러브라인이 있는 줄 알았어요. 그게 원래 삼각관계였는데, 그랬다면 제가 느끼기에도 산만해졌을 것 같아요. 그래도 예전에는 로맨스 연기를 많이 했죠. 송민정, 이태임, 김소은, 클라라, 이수경, 윤승아 등 호흡을 맞췄던 여배우 모두 다 좋았던 것 같아요."

㉲ 목소리도 아름다운 남자 : 뚜렷한 이목구비를 지닌 진이한의 외모를 흠 잡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진이한 또한 자신이 잘 생긴 것을 아는 느낌이다. '개과천선' 제작발표회에서 "저의 무기는 미모죠"라든지, 인터뷰에서 "나의 매력포인트는 쇄골?" 등의 발언을 했기 때문. 그런데 실물을 보니 그의 발언들에 절로 수긍이 간다. 게다가 이 남자, 목소리까지 '꿀성대'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아름답다.

"제작발표회에서 '미모' 발언은 장난이죠. 분위기가 안 좋길래 좀 띄어보려고 그런 거예요.(하하) 그리고 '개과천선'에서 제가 '꿀성대' 1위를 한 것은 잘못된 부정투표로 된 것 같아요. 김명민, 김상중 선배님이 훨씬 더 좋으신 꿀성대를 지니셨고, 제가 제일 안 좋죠. 두분 다 목소리에 색깔이 있기 때문에 누구를 1위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 바닥난 체력, 힐링이 필요해 : 지난 1년을 바쁘게 보낸 진이한에게 필요한 것은 '휴식'이었다. 그는 차기작을 검토하면서 에너지를 충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개과천선' 종영을 하고, 한 주 동안은 집에서 시체처럼 쉬었어요. 삼일째 되니까 쉬는 게 쉬는 것 같지 않아서 오히려 더 피곤하더라고요. 여행을 가고 싶기는 한데 지금은 아무 생각 없이 쉬고 있어요. 쉬면서 체력관리도 좀 하고, 피아노든 기타든 정식으로 어깨너머로 배워왔던 것을 해보고 싶어요. 쉬더라도 바쁘게 보내고 싶어요."

◆ 진짜 진이한을 말하다

㉴ 실제성격 : 작품 속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진이한. 그래서 그의 진짜 모습이 궁금하다. 진이한은 자신의 실제성격을 "그냥 평범한데 감수성이 예민하기는 한 것 같아요. 또 아닌 건 아니고, 맞는 것은 맞다고 솔직하게 말하는 편이고요"라고 생각했다.

㉵ 이상형 : 믿기지는 않지만 올해 나이 37세. 그러나 아직까지 결혼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은 없다고 했다. 이상형에 대해서는 "대화가 잘 통하고 현명하고 매력적인 여자"라면서 "연애 경험이 많지 않아요. 그동안 이성을 만날 기회가 많지 않았던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 조교출신 : 또 하나 놀라운 사실은 진이한이 신병교육대 조교 출신이라는 점. 그는 군필 예능 KBS 2 '명 받았습니다'에도 출연한 바 있다. MBC 예능 '일밤-진짜사나이' 출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TV자체를 잘 보는 편이 아니에요.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봤는데 '내가 잘 하겠네'라는 생각은 한 적이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나가보고 싶어요. 아, 그리고 팬분들이 트위터를 보시고 제가 조련을 잘한다고 생각하시더라고요. 그건 아닌데…상황이 어떻게 그렇게 된 것 같아요. 하하."

㉷ 친분관계 : 진이한은 연예인 친구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도 JYJ 김재중, 주진모를 친한 동료로 꼽았다. 특히 주진모에 대해서는 '기황후' 촬영 때 많은 조언을 해줘 고마웠다고 설명을 덧붙였다. 같은 소속사 식구이자 '기황후'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던 유인영에 대해서는 "그 전과 지금의 사무실이 같아요. 인영이를 알고 지낸 지 6년이 지난 것 같은데 정말 열심히 하는 여배우예요. 바토루('기황후' 역할)도 너무 잘해줬잖아요. 친한 동생이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좋더라고요"라고 말했다.



㉸ 코미디언이 꿈? : 진이한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어렸을 적 꿈이 코미디언'이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도 그는 로맨틱코미디 같은 작품을 선호한다고 했다. 그래서일까. 진이한은 차기작을 로맨틱+스릴러 드라마 tvN '마이 시크릿 호텔'로 결정했다. 그의 연기 변신이 기대를 모은다.

"물론 지금은 배우가 되는 것이 꿈이죠. 지금은 장르물 같은 것을 많이하지만 예전에는 로맨틱 코미디, 시트콤도 했어요. 특히 '몽땅 내사랑' 전태풍 역할은 '직접 한번 만들어봐라'해서 철저하고 군대 말투 쓰는데 허당인 캐릭터로 만들었죠. 많은 분들이 좋아하셨던 것 같아요. 그리고 바로 '애정만만세'에서 쓰레기 역할을 했죠.(웃음)"

㉹ 탈탈, 내 인생 최고의 캐릭터 : 알고보니 진이한 또한 '탈탈앓이'였다. 그는 '기황후'의 '탈탈'로 제2의 배우인생을 열었다고 말할 정도였다. 탈탈은 많은 시청자의 사랑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사극에 갈색머리와 눈썹이라니'라는 부정적인 의견도 나왔다. 이에 대해 진이한은 적극적으로 해명했다.

"머리를 갈색으로 했던 이유는 조선시대 배경이 아니라 원나라 시대였기 때문이에요. 지금까지 사극에서 노란, 갈색머리로 나온 사람이 없었어요. 감독님과 분장팀과 캐릭터를 만드는 과정에서 '갈색머리로 가보자. 고정관념 깨보자' 해서 그렇게 했던 것인데, 그거에 대한 언급이 없다보니 모르는 사람들은 '사극을 하면서 기본이 안 됐다', '생각이 없는 애야'라고 보셨던 것 같아요."

㉺ 팬 : 진이한은 팬 사랑도 남다르다. 팬이 그렇게 많은 줄 몰랐다고 놀라자 "뮤지컬 할 때는 더 많았던 것 같은데…"라면서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진이한은 항상 자신을 응원해주는 팬들에게 고마움을 잊지 않았다.

“스스로 생각할 때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는데도 많이 좋아해주시고 그렇게 해주시는 것을 보면 '정말 더 진심되게 연기해야겠다', '항상 어디에서든 사람 냄새나는 사람처럼 좋은 모습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해요. 팬미팅은 해본 적이 없어요. 좋은 기회가 닿으면, 저를 좋아해주는 분들과 밥이라도 먹고 싶어요."

㉻ 하고싶은 마지막 말 : 진이한은 어느날 갑자기 떠오른 스타가 아니다. 2014년 대세가 된 데는 분명한 이유가 있었다. 캐릭터에 대한 몰입과 애정이 남다르고,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 그동안 차곡차곡 쌓은 시간들 덕에 현재에 다다를 수 있었다. 그의 배우 인생은 이제 진짜 시작이다.

"그냥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어요. 30~40년 지났을 때, 저를 보러 와줬던 팬분들과 제가 할머니 할아버지 된 모습으로 무대 위에서 교감할 수 있다면 그게 정말 배우로서 행복 아닐까요? 크게 봤을 때 진실된 배우가 되고 싶은 거죠."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이선화 기자 seonflower@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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