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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판론(批判論)/김인섭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02.13일 13:55
비판론(批判論)



어떠한 조직이나 개인이 생존하고 발전하려면 꼭 해야 할 두 가지 적극의무가 있는데 그것은 시종 반듯한 생활을 영위해야 하고 비틀어진 부분을 바로잡으면서 안택정로(安宅正路)로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사회의 행보에서 인간의 이 주동적 행위가 동시적으로 병행되지 않는다면 살맛이 나는 세상이 될 수가 없다.때문에 공동체 내부에는 자연히 행동규범으로 되는 상하한(上下限) 금지선이 그려지고 촉금(觸禁)한 자는 불문법,성문법,관습법중 어느 것에 의해 제재를 받게 되는 게 상식이다. 이 목적을 이루는 극상등의 병장기는 다름 아닌 비판이다. 비판이야말로 사회에서 속병 진단의 엑스레이이고, 만병통치의 구급약이고, 급병 대비의 상비약이고, 약체 보신의 활력소이고, 병균 저항의 항생소면서 질병 예방의 백신이기도 하다.이같이 비판의 은혜는 이루다 말할 수 없다.

사회의 변혁,발전과 고급단계에로 이행하는 과정에서 시종 비판이란 인간의 내재적이고 천부적인 행위가 동행이 되고 지렛대가 되어 왓다는 점에 실례를 든다면 실없는 잔소리라 할 것이다.

여기서 말하는 비판이란 오차적인 관념과 언동 및 시행착오에 대한 분석,부정을 말하는데 비판,자기비판,반비판이 세가지 형식으로 분류된다.사회라는 유기체에 이 복합비타민제가 부족하다면 즉시 어느 기능에 부전이 생기고 공해병,돌림병,합병증이 윤번으로 들리는 와중에 말려들게 된다.이 점은 명심해야 할 역사의식이다. 인류는 적년누월의 영겁 세월을 거치며 자연과 사회를 개조하는 과정을 부단히 성찰하면서 불퇴전 전진을 하여 왔다는 점은 맑스주의철학의 핵심 부분의 요소이기도 하다.

오늘 조글로 홈에서 온가보 총리가 지난 달 24일 국가래신래방국에 친림하시어 고소자들과 지척에서 대면하시고 애로 사항과 희망 사항을 문의하시면서 정부에 대한 감독,비평을 독려하셨다는 기사를 보고 천사만감이 갈마들며 얼기설기 교차한다.그야말로 대중과 동고동락하시는 거연한 옥자(玉姿)이다.총리께서 다사 중에 민중의 고충을 자상히 알아보시는 근엄한 자태는 우리 나라 개혁,개방의 위업이 끊임없이 높은 단계로 발전하는 축도가 아닌가 보아진다.

대국의 지엄한 총리께서 민초들를 찾아 세평을 사들이는 마당이지만 오늘날 비판 문화의 만휘군상(萬彙群象)을 보면 늘 눈이 시려나는 장면을 외면할 수가 없어 유감스럽다. 비이성적인 전면 부정 혹은 전면 긍정이라든가 법적 한계를 드나드는 비행은 제외하고도….

어느때도 입맛이 감빨리고 귀맛이 당기우는 모택동의 명언-아는 것은 다 말하고 할 말은 끝까지 하고; 말한 자는 죄가 없고 들은 자가 삼가하고; 있으면 고치고 없으면 더 노력한다.-은 항간에서 자취를 감춘데 상반으로 도처에 표양,자아표양,서로표양이 난무하는 민망스런 양상이다.

비판이 예사롭게 진행되는 플랫홈과 정의로운 비판 의식을 확립하는 것은 현시대의 건강한 사회의 제일의 징표로 된다는 점에 세인들의 공감대가 이뤄진지도 오래다.

오늘 사람들의 정신생활에서 유행되는 모더니즘(modernism)를 보면 접수하고 복종하는데만 습관되고 페쇄적이고 온정적이고 파행적인 명철보신적 생활에 안주하는 색채감각이 너무나 짙은 같다.

비판의 무기가 없는 의무성의 결여.자기비판이 없는 겸허성의 결여. 반비판에 주춤대는 정의성의 결여는 조화로운 사회를 건설하는데서의 문화적 함정일 것이다.

항시 비판과 반대의 개념을 혼동한다.누가 자기를 비판하면 즉시 반대라는 개념으로 슬그머니 바꿔가지고 자기의 대한 모독이라고 억지을 쓰며 거센 몽둥이질 맞공세를 들이댄다.

정의로운 비판에 대해 남의 입에 재갈을 물리는 식의 역공(逆攻)적 우행(愚行)은 법적인 의무를 등지고 책임을 회피하려는 자사자리적 횡포이외 다른 것은 아니다.

비판을 당하면 즉시 무리한 요구, 어처구니없는 불만이라 밀어붙이고 올가미를 씌우면서 말길을 원천적으로 봉쇄한다.만약 자기가 행한 것이 정의라고 인정할 때, 책임있는 태도라면 직면한 사실에 대하여 관계인들에게 소상하게 알려주고 합리적인 이해와 요구로 자리매김하도록 안내해야 한다.

남의 눈과 귀를 싸매놓고 우격다짐으로 불화를 해소하려는 시도는 불온을 온양하는 암장 이상으로도 이하로도 안 된다.

자기비판을 할라치면 내 몸의 벼룩은 나절로 다 잡았으니 의심치 말라는 호소로서 기술(奇術)적 탈바꿈을 하고 카멜레온식의 색채관리 묘기로 일신을 감싸는 것이다.

어느 현인군자도 자기 역시 범민과 똑 같은 칠정육욕(七情六慾)을 가진, 자기만의 자물쇠가 따로 있는, 다시말하면 부처가 아니라는 이 점을 이실직고해야 할 것이다.



비판을 감내하는 것은 공정한 민주적 사회와 그의 건설 과정중에서 매개 사회 성원이 치러야 할 응분의 대가이다. 비판은 인간 자체의 발전과 독립적 의지의 형성을 추진하며 사회의 신경지 개척을 추진한다.

절묘한 옛말을 기억해야 한다. 양약은 입에 쓰거워도 치병에 이롭고 충언은 귀에 거슬려도 중행(中行)에 이롭다.(良药苦口利于病,衷言逆耳利于行)

비판을 정시하고 자기비판에 주저가 없고 반비판에 두렴이 없는 문명 정신의 수립은 삶의 질을 제고하고 자아를 초월하는 개량행위의 촉진제로서 사회의식의 자정작용(自淨作用)을 일으키는 최고급 <여과기>이다.

모택동의 명언을 재추천한다.허심하면 진보하고 교오하면 낙후한다. (虛心使人進步,驕傲使人落後)

비판이 율동하는 사회의 건설은 칠난팔고의 험로로소 반드시 지나야 할 극악봉(極惡峰)이지만 말끔한 사회를 실현하는 첩경이기도 하다.공정과 공평을 기반으로 한 부정과 비리를 수시로 파헤치는 건전한 비판이 정착되는 세상이 천하일가가 화목히 살아가는 사회라 한다면 지탄을 받을 오류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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