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800억위안(약 13조450억원) 규모의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 자격을 부여받아 앞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하는 중국 채권시장에 대한 투자가 활성화 될 것으로 보인다.
RQFII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자체적으로 조달한 위안화로 중국 채권·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하는 자격이다. 현재까지 홍콩(2700억 위안), 대만(1000억 위안), 런던(800억 위안), 프랑스(800억 위안), 싱가포르(500억 위안) 소재 66개 기관이 보유하고 있다.
기존의 중국 투자는 적격외국인투자자(QFII) 자격을 취득한 국내 기관들을 중심으로 간접적으로 이뤄졌다. QFII란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위안화가 아닌 외화를 통해 채권·주식시장에 투자할 수 있도록 기관별 한도를 정해 허용하는 제도다.
현재 상해 주식시장의 외국인 투자는 QFII를 통한 간접투자만이 허용되고 있어 전체 시가총액에서 외국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1%에 불과하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RQFII 쿼터를 부여받으면서 중국 투자 수익의 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에 비해 금리가 높은 위안화 채권을 중심으로 중국 본토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 하아투자증권 박석중 연구원은 "중국에 투자할 수 있는 방향이 기존 QFII에서 RQFII로 확대되면 직접적이고 다변화된 투자가 가능해 진다"며 "현재는 투자처가 주식 중심에 그쳐 있지만, 채권 투자가 가능한 상품을 통해 안정적인 고정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중국 채권시장은 은행간시장(장외시장)과 거래소시장(장내시장)으로 분류되는데 장외시장의 규모가 절대적"이라며 "QFII는 거래소시장 밖에 들어가지 못하는 반면 RQFII는 공모펀드를 통해 은행간시장에 들어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금리가 낮아 3%만 되도 수익률이 높은 편인데, 중국 본토 채권 투자를 통해 4~5% 정도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다"며 "각 증권사 리테일(소매판매), 보험사, 연기금 입장에서는 새로운 투자 영역이 생기는 큰 변화"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30일 기준 국채 5년물 수익률의 경우 한국은 2.88%, 중국은 3.89%를 기록했다.
한국 삼성증권 전종규 연구원 역시 "중국 국채는 신용등급이 높고 부도에 대한 리스크가 낮으면서도 최소 3~5%의 수익이 가능한 매력적인 투자처"라며 "중국 주식시장이 최근 베어마켓(약세장)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을 보이기 때문에 투자 기회가 넓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QFII 자격을 보유한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을 중심으로 RQFII 자격 취득 및 중국 투자 상품 설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현재 푸르덴셜·미래에셋·삼성·한화·한국·동양·KB 등 자산운용사가 QFII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박석중 연구원은 "QFII는 달러 베이스이며, RQFII는 위안화 베이스인 만큼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자격을 새로 받아야 한다"며 "기존 QFII 자격을 보유하고 있는 운용사나, 자산 규모가 큰 기관들이 자격 획득에 유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 RQFII 자격 취득…중국 채권시장 투자 기회 '활짝' 전문가들은 한국이 RQFII 쿼터를 부여받으면서 중국 투자 수익의 환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한국에 비해 금리가 높은 위안화 채권을 중심으로 중국 본토 투자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