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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지혜의 려행/장수철

[중국조선족문화통신] | 발행시간: 2011.11.03일 10:33
책 말고도 눈길 가는것들이 너무 많은 세상이다. 인터넷엔 하루 종일 매달려도 다 볼수 없는 정보가 매일매일 생산된다. 요즘은 지식이 필요하면 먼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들어가 검색키를 누른다. 그러나 가장 정제되고 유익한 정보의 집합은 역시 책이다. 체계적이고 깊이있는 지식은 책을 통해서만 얻을수 있다. 지혜와 감동이라면 더욱 그렇다. 모든 시대의 깨달음과 지식은 책속에 농축돼있기때문이다. 책을 읽을 때 우리는 비로소 폭넓고 깊게 생각해볼수 있고 감동을 받고 상상의 나래를 펼수 있다. 인류의 력사와 문화는 책에서 나왔다. 그 위대한 력사와 창의로운 문화는 다시 책속에 축적된다.

무엇보다 독서는 인간의 미래를 바꾼다. 어린 시절에 감명깊게 읽은 책 한권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짓고 삶을 오래도록 풍요롭게 가꿔준다는 사실, 누구나 잘 알고있다. 살아가는 순간순간마다 지혜가 되고 에너지가 되여 인생의 미래를 열어주는것도 역시 책이다. 《사랑의 학교》,《어린 왕자》,《파브르 곤충기》,《삼국연의》,《서유기》,《톰소야의 모험》,《엄마 찾아 3만리》,《행복한 왕자》…

“오늘의 나를 만든것은 어린 시절 동네의 작은 도서관이였다”고 빌게이츠는 회고한다. 콜롬보스가 세계적 탐험가가 된것은 15세때 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을 읽고 꿈과 의지를 가졌기때문이다.

책은 인격을 형성하고 지성과 상상력을 키우는 최대의 도구이기도 하다.

미국 대통령이였던 링컨이 《조지 워싱턴 전기》를 애독했다는 이야기는 널리 전해진다. 비가 새는 지붕 때문에 빌려온 책이 비물에 젖어버리자 책 주인에게 찾아가 책값 대신 일을 해주고 그 책을 자신이 갖고싶다고 말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그는 실제로 그 책을 수십번도 더 읽었다고 한다. 《조지워싱턴의 도끼와 벚나무 이야기》가 링컨의 정직성에 관여했고 그의 건국이야기가 링컨에게 정치가의 꿈을 키워주었다고 한다.

프로이드는 《다윈의 진화론》를 보풀이 일 정도로 읽었다고 한다.

세종대왕은 송나라의 명문장가인 구양수와 소동파가 주고받은 서간문집인 《구소서간》을 1200번이나 읽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밤새워 좋아하는 책을 읽느라 건강이 좋지 않은 세자를 위해 태종이 세자의 책을 모두 치우라는 명령을 내렸는데 병풍밑에 떨어진 책 한권이 바로 이 책이였기때문이다. 세종 연구가들은 세종의 인문학적 철학적 감성이 이 책에 큰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책은 참 신기하다. 책을 펴면 누구나 생각에 잠기고 접으면 상념에 빠지고 덮으면 묵상에 잠긴다. 그래서 책은 스스로 나누는 대화의 창이요 조용히 다가오는 자각의 방이다. 책은 긴 세월을 인류와 함께 살고지내면서 서가에 책상에 침대에 인간의 손이 가장 손쉽게 닿을수 있는 곳에 놓여져있었다.

세계 그 어느 도시나 가보면 가장 번화한 곳에는 서점이 있다. 그만큼 책은 인류의 가장 절친한 친구임에 틀림없다.

청소년시기에 좋은 책을 많이 읽은 사람이 평생 바른 정서와 맑은 정신으로 살아간다는것은 다 아는 일이다. 세상을 보는 넓은 눈과 진실을 꿰뚫는 깊은 눈을 만들어주는것 역시 좋은 독서이다. 청소년들의 폭넓은 상상력을 키워주고 교양을 넓힐수 있는것은 책이다. 책은 우리의 삶과 미지의 세계로 눈을 뜨게 하는 경이로운 숲이다.

책속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자신과 같은 운명을 가진 사람도 있고 형이나 누나도 있고 엄마 아빠 같은 어른도 있다. 또 책속에는 행복한 사람도 나오고 불행한 사람도 등장한다. 성공하는 사람도 만나고 실패하는 사람도 마주치게 된다. 때론 죽음과 같은 어려움을 이겨내는 강인한 사람도 만난다. 책속에는 주인공이 있다. 우리는 그 주인공과 함께 산으로, 들로, 혹은 시장으로, 고대의 유적지로, 포탄이 터지는 전쟁터로 가서 간접경험을 하다보면 책의 주제가 그냥 머리속으로 들어온다.

새로운 친구를 소개받았을 때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보려면 그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책을 물어보면 된다.

책은 솔직하다. 진실로 솔직한 책일수록 감동적이다. 책에서 얻어지는 감동이 우리의 가슴속에서 환희를 일어나게 하고 삶을 보람차게 하고 얼굴을 밝게 한다. 또 자신만만하게 하며 많이 가졌다고 으스대는 부자들을 부럽지 않게 한다.

10원짜리 책 한권을 샀다면, 그 책을 통해 몇일 동안 즐길수 있다. 어떤 고귀한 책은 한달동안 즐길수 있고 평생동안 거울처럼 옆에 놓고 들여다보며 즐길수도 있다. 그것을 가족이나 친지에게 보여 즐겁게 해줄수도 있다.

책 한권을 잘사 읽으면 그 책 한권으로 말미암아 내 인생이 행기롭고 위대한 쪽으로 변혁될수도 있다. 노자나 장자나 사기나 희랍신화나 로마고전과 같은 위대한 고전들은 현대문명을 만든 우리 인류의 지적 려정이다. 격조와 깊이가 있는 고전은 인류의 정신과 지식의 정수를 담고있기에 수백년 수천년이 흘러도 필독서로 남아있다. 우리는 고전속에 담긴 가르침을 리해하고 자기화하는 방법과 현대사회의 향방을 리해하는 지혜를 고전속에서 터득하게 된다.

책속에는 세상을 값지게 살다가 간 성인들의 삶의 방법이 들어있다. 우리는 책을 통해 그분들의 강의를 아주 싼 값으로 들을수 있다.

책속에는 향기롭고 아름답게 세상을 산 사람들의 체취어린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있다. 그러한 책을 읽으면 우리 몸에 향기로운 삶이 흡수된다.

어느 으리으리한 100평이상 넓은 집에 찾아갔을 때 응접실에 고급 가구들이 즐비하고 값비싼 골프채나 도자기나 양주 따위가 진렬되여있을뿐 책이 보이지 않으면 그 집 사람들은 모두 머리가 빈 사람들일것임에 틀림없다. 책이 진렬되여 있지 않는 집을 대하는것은 령혼이 없는 륙체를 대하는것이나 다름이 없다.

어느 려행객의 배낭이나 가방속에 책 한권이 들어있다면 그 사람은 멋진 사람이다. 기차안에서나 버스안에서 책을 펼쳐든 사람은 얼마나 지성미 넘치고 고귀해보이는가.

그대가 세상이 한심스럽게 느껴지거나 삶이 고달프게 느껴지면 책을 펼쳐들라. 책속에 들어있는 철인들 성인들은 불안해하거나 고심하거나 들썽거리는 그대를 편안하게 다잡아줄것이다.

한 소설 주인공의 치렬한 삶, 시의 향기, 아름다운 시인의 정서는 우리를 무지개 세상속으로 안내한다.

책 한권을 읽고 즐기는 시간만큼 노래방이나 맥주집에 가서 즐기려면 곱배 아니 몇배 지불해야 할 테지만 끝난 다음에는 참으로 지치고 허탈해지고 속이 쓰린다.

책을 읽다보면 무한한 령감과 깨달음으로 생각과 행동이 다르게 되는데도 주량은 자랑해도 독서량 자랑하는 사람은 우리 주위에 많지 않다.

따지고보면 세상에서 제일 값싸면서도 고귀한것이 책이다.

독서는 우리의 인생을 헛되이 보내지 않게 만들어주고 풍요롭게 해주는 광활한 숲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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