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조선일보 DB
만 12세까지는 유치와 영구치가 교환되는 시기이므로 충치 발생률이 매우 높다. 특히 유치는 영구치에 비해 크기가 작아 충치가 조금만 깊어져도 신경치료가 필요한 상황에 이르게 된다. 3~6개월 간격으로 구강 상태를 점검하고, 구강 질환이 생겼다면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20개의 유치가 모두 나오는 만 3세까지는 '우유병우식증'을 주의해야 한다.
우유병우식증은 아이의 위 앞니 4개에 특징적으로 진행되는 충치를 말한다. 아이에게 우유를 물려 재우거나 우유가 윗입술과 이 사이에 고여있게 되면 우유병우식증이 발생할 확률이 높다. 1살 이후에는 우유병을 물려 재우지 않는 것이 좋지만, 꼭 우유병을 물려야 잠이 든다면 설탕이 포함되지 않은 보리차를 담아 줘야 한다.
엄마의 충치균이 아이에게 옮는 경우도 있다. 우유병의 고무 젖꼭지가 막혔을 때 엄마가 빨아서 뚫어주거나, 이유식이나 뜨거운 음식을 엄마가 먼저 맛보고 줄 때, 아기가 먹는 물컵을 엄마가 마시거나 아기와 입맞춤을 할 때 충치균이 아이에게 전달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또 어린이는 치아 사이가 넓어 음식물이 잘 끼기 때문에 하루에 한 번 이상 치실로 이 사이를 닦아줘야 한다. 특히 취침 전 양치질을 할 때는 치실을 먼저 사용한 뒤 불소 치약으로 양치질하는 것이 좋다. 이렇게 하면 치약의 불소 성분이 치아 사이로 잘 침투해 충치를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