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장기간 복용하는 사람들은 변비가 생기기 쉽다. 특히 우울증, 불면증, 고혈압, 역류성식도염, 위염, 위궤양 등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은 항우울제, 항고혈압제, 항콜린성 약물, 흡착제, 철분제, 마약성 진통약물을 복용하는데, 이 약물들은 장 운동을 억제해 변비를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변비는 배변 시 무리한 힘이 필요하거나 대변이 과도하게 굳은 경우, 불완전 배변감 또는 항문 직장에 폐쇄감이 있는 경우, 일주일에 배변 횟수가 3번 미만인 경우 등을 말한다. 약물 복용으로 인해 유발된 변비를 치료하려면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복용중인 약을 다른 약으로 대체하거나 사용량을 줄여야 한다.
변비가 계속되면 직장 팽만감, 직장 내 이물감, 직장과 복막의 막연한 동통 등이 발생한다. 이를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소장이 막혀 음식물, 소화액, 가스 등의 장 내용물이 통과하지 못하는 장 폐색이 생길 수 있다. 또 배변이 어려워짐에 따라 배변 조절 능력을 상실하면서 딱딱한 대변 주위로 변이 새어 나오는 변실금이 유발되기도 한다.
일상생활에서 변비를 예방하려면 하루 1.5L 정도의 수분 섭취가 필요하다.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하는 질환이 없는 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것이 좋다. 또 변의를 느낄 때는 참지 말고 화장실에 가야 하며, 배변 시 왼쪽 아랫배를 문질러서 변의가 자극되도록 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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