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사진] 도쿄의 야경
중국과 일본의 외교관계가 악화됐지만 중국인들의 일본 부동산 투자는 오히려 더욱 활기를 띠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부동산 컨설팅 업체 ‘존스랑라살르’의 자료를 인용해 올 들어 현재까지 중국인과 중국 기업의 상업용동산 투자액이 지난해보다 3배 넘게 늘어난 2억3천만달러(2천446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투자는 대부분 소매 및 산업용 프로젝트에 편중돼 있지만 아파트를 구입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지난 2011년 이후 중국 투자자들의 일본 아파트 구입규모는 약 8천4백만달러(893억원)에 이르고 있다.
신문은 중국 투자자들이 이같이 일본 부동산에 몰리는 원인이 엔저 약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가 현지 부동산 가격이 중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위안화 대비 엔화 가치는 25% 하락해 같은 기간 동안의 달러 대비 엔화 하락세(15%)를 능가했다.
또한 일본 부동산은 동일면적 대비 홍콩 부동산의 절반 수준이고 베이징, 상하이와 유사한 수준이지만 임대 수익률은 최대 6%로 홍콩 3%, 베이징 1%보다 월등히 높다.
샌프란시스코와 홍콩에 주택을 보유한 상하이 부동산개발 관계자는 "1백만홍콩달러(1억4천만원)로는 홍콩에서 주차공간 한 칸도 살 수 없지만 도쿄에서는 18.5m²짜리 아파트를 사고 매달 임대료로 4~5천홍콩달러(55~69만원)를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