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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중국 저장(浙江) 성 리수이(麗水) 시의 한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에서 승객 한 명이 다른 승객의 목에 칼을 들이대는 등 난동을 부렸으나 버스 기사가 나서서 문제의 승객을 제압해 탑승객의 안전을 지켰다.
중국 관영 CCTV 보도에 따르면 1일 오후 3시 35분경 리수이에서 저우산군도(舟山群島)로 가는 버스 안에서 한 승객이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손에 칼을 쥔 채 다른 승객을 공격했다.
버스 기사 장솽린 씨는 4일 CCTV와 인터뷰에서 “그 승객이 다른 승객을 공격한 이유는 모른다. 백미러를 보고 그 남자가 다른 승객의 목을 조르고 있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장 씨는 한 승객이 자신을 공격한 남자와 언쟁을 벌인 뒤 운전석으로 왔다고 말했다.
장 씨는 “나는 그 승객에게 당장 경찰에 전화하라고 했다. 출구가 나오는 대로 바로 고속도로를 빠져나갈 것이라고도 했다”고 말했다.
버스가 출구에 가까워지자 문제의 승객은 갑자기 자신의 앞에 앉아 있던 또 다른 승객을 칼로 찔렀고, 둘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에 장 씨는 버스를 세운 뒤 다른 승객들이 하차하는 가운데 혼자 뒷좌석으로 돌진했다.
칼부터 뺏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용감하게 문제의 승객을 맞닥뜨렸다. 이내 다른 승객 3명도 가세했다. 승객 셋이 남자의 팔다리를 붙잡자 버스 기사는 칼을 빼앗았다.
경찰은 난동을 피운 승객은 정신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이터·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