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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주요 수자원 공급처인 10대 강·하천의 절반과 지하수의 60% 이상이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관영 신화(新华)통신은 '2013 환경상태보고서'를 인용해 "중국의 지표수가 전체적으로 가볍게 오염된 상태"라며 "이 중 황허(黄河), 화이허(淮河), 하이허(海河), 랴오허(辽河), 쑹화장(松花江) 등 5대 수원이 오염됐으며 중국 전역의 4천778개의 지하수 검측센터 중 60% 이상이 비교적 나쁘거나 매우 나빴다"고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가가 중점 관리하는 호수의 39.3%가 오염됐으며 31개 대형호수 중 17곳이 중간 또는 경미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오염된 호수에는 바이양뎬(白洋淀), 양청호(阳澄湖), 보양호(鄱阳湖), 퉁팅호(洞庭湖) 등이 포함됐다.
또한 중국의 9대 중점 해역 중 보하이(渤海·발해)만, 랴오둥(遼東)만, 창장 하구, 항저우(杭州)만 등의 수질도 극도로 오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지표수의 경우에는 최악등급인 5등급을 받은 비중이 30% 이상으로 이로 인해 영향을 미칠 지하수도 중국 전체 지하수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질오염 뿐만 아니라 물 부족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의 657개 도시 중 300여곳이 유엔의 기준을 적용하면 물 부족에 시달리는 곳으로 분류됐다.
특히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 톈진, 허베이의 약칭) 지역의 경우 1인당 연간 물 사용량이 286㎥에 불과해 유엔 기준(1인당 연간 물사용량이 500㎥에 못 미치면 심각한 물 부족으로 분류)에 한참 못 미쳤다.
세계은행은 보고서를 통해 "물 수요와 한정된 공급의 차이가 벌어지고 대규모 오염으로 인한 수질악화가 지속되면 중국은 심각한 물 부족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