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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북·트위터 인기 시들고 제3세대 SNS 뜬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1.19일 18:25
[한겨레] 인스타그램, 4년만에 트위터 추월


텀블러 등 최근 가입자 급증세


2% 증가 그친 페이스북과 대조



관계보다 관심사 영역에 강조점


사진·영상 중심 서비스도 인기







마이크로 블로그 텀블러 가입 첫 화면. 이용자의 관심사를 설정하도록 돼있다. 텀블러 누리집 갈무리

직장인 김혜은(26)씨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일이 뜸해졌다. 예전엔 하루에도 여러 번 글을 올렸는데, 이제는 ‘인스타그램’이라는 새로운 에스엔에스로 이사를 갔기 때문이다. “요새 친구들 사이에선 인스타(인스타그램 약칭)가 대세에요. 페북은 가족, 직장 동료들이 있어 사적인 얘기를 올리기 부담스러운 데다 광고도 많아져 볼 게 없어요.”

트위터나 페이스북를 떠나 이른바 ‘제 3세대 에스엔에스’로 옮겨가는 이용자가 늘고 있다. 이는 ‘큐레이션’이 핵심이 되는 이용자 맞춤형 서비스다. 관계 확장도 이용자의 선호 영역에 국한한다. 인스타그램, 핀터레스트, 링크트인, 텀블러 등이 대표적이다. ‘제 1세대 에스엔에스’는 싸이월드나 블로그처럼 오프라인 관계를 온라인으로 옮겨 놓은 것이고, ‘제 2세대 에스엔에스’는 온라인 상에서 불특정 다수로 관계가 확대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 등을 지칭한다. (표 참조)

제 3세대 쪽은 현재 미국을 중심으로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1월 인스타그램은 세계 월간 활동 이용자가 3억명을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트위터(2억8400만명) 보다 앞선 수치다. 미국 시티그룹은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의 기업가치가 350억달러로 트위터의 235억달러를 넘어섰다”고 발표했다. 창업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핀터레스트의 가입 화면. 이용자의 관심사를 설정하도록 돼있다. 핀터레스트 누리집 갈무리



다른 곳도 비슷하다. 미국의 온라인 마케팅 전문업체 글로벌 웹인덱스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내용을 보면, 최근 6개월, 일종의 ‘미니 블로그’인 텀블러는 이용자가 120% 증가했고, 사진 중심인 핀터레스트는 111% 늘었다. 같은 기간 페이스북의 이용자수는 2% 증가에 그쳤다. 미국의 퓨(PEW)리서치센터가 2013년 기준 미국인의 에스엔에스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도, 링크트인(19%), 핀터레스트(15%), 인스타그램(12%) 등이 트위터(16%)를 넘어섰거나 턱밑까지 추격했다. 물론 이 조사에서도 페이스북은 64%로 압도적 1위였다.

이런 변화는 우선 기존의 에스엔에스가 주는 ‘피로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윤희 한국인터넷진흥원 선임연구원은 “기존 제 2세대 에스엔에스의 역기능 가운데 하나가 관계 확장에서 오는 피로감”이라고 말했다. 실제 2014년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우리 국민 7만7000여명을 대상으로 별인 조사에서, 에스엔에스 이용자의 51.3%가 “취미, 여가로 이용한다”고 답했으나 실제 교류 대상(복수)은 대부분 친구 또는 선후배(96.1%), 가족·친척(74.2%), 직장 동료 및 업무 관계자(36.1%)인 것으로 나타났다. 취미·관심사가 같은 사람은 29.0%에 불과했다. 의도와 실제 사이 괴리가 꽤 큰 셈이다.

사진이나 영상 등 시각물을 중심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라는 점도 3세대 성장의 요인으로 꼽힌다. 인스타그램은 사진을 찍어 즉석에서 전문가 수준의 수정을 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전 세계 이용자들이 올린 사진에는 특성에 맞는 ‘태그’가 달리는데, 이로 인해 이용자는 사진을 통한 정보 검색이 쉬워진다. 이를테면 운동화를 사려는 이용자는 인스타그램에서 ‘운동화’를 검색해 온갖 종류의 신발을 미리 찾아볼 수 있다. 핀터레스트의 경우, 인스타그램보다 더 자세한 태그 구분과 맞춤형 서비스가 강점이다. 강정수 오픈넷 이사는 “스마트폰 보급으로 젊은 층들에게는 사진과 영상을 남기는 것이 습관화, 보편화돼 있다. 또 글보다는 이미지가 익숙한 세대다. 최근 각광받는 에스엔에스들은 이러한 이용자들의 습관에 맞춰 성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존 미디어업체들도 이런 변화에 발맞춰 ‘이용자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이미 <뉴욕타임스>는 패션과 음식 컨텐츠만을 전문으로 올리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운영하고 있다. 김영주 한국언론진흥재단 연구센터장은 “페이스북 이탈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원하지 않는 정보를 반강제적으로 봐야했다는 것”이라며, 제 3세대 에스엔에스에서 ‘철저한 이용자 분석을 통한 맞춤형 콘텐츠의 생산·제공’을 강조했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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