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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덜고 두께 얇은' PC가 뜬다

[기타] | 발행시간: 2015.01.19일 18:42

블룸버그

PC시장 모처럼 기지개

HP·인텔·MS 힘 보태

이달 6일(현지시각)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15가 열린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한 전시장 건물. 미국의 PC 제조회사 휼렛패커드(HP)의 전시부스에서 이 회사 PC부문 마이크 내쉬 부사장이 20명 정도의 취재진 앞에 두 손을 내밀었다.

취재진은 그의 손바닥에 놓인 제품을 향해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트렸다. 그가 이날 깜짝 공개한 제품은 다름 아닌 HP가 개발한 초소형 PC ‘스트림 미니’다.

어른 손바닥만한 크기로, 두께는 손가락 두세마디에 불과하다. 가격은 179달러(약 18만원) 수준이다.

내쉬 부사장은 “PC 업계는 모바일 기기 혁명에서 살아남기 위해 무게와 두께, 가격을 덜어내고 성능을 강화하고 있다”며 “PC업계가 소비자의 관심을 다시 되찾아 올 수 있다”고 말했다.

PC 시장이 긴 잠에서 깨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PC 출하량은 2013년 4분기보다 1% 늘었다. 최근 3년간 내리막이 계속된 점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신호다.

이런 반등은 최근 PC의 경량화와 소형화 노력이 어느 정도 성과를 내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천적’인 스마트폰, 태블릿PC처럼 휴대하기 편리하고 동시에 성능과 기능이 모바일 기기를 능가하면서 새롭게 평가받기 시작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이런 추세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신제품 덕에 속도를 더할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 그램14. /LG전자 제공

◆ 인텔·MS, PC 시장 살릴까

PC는 그동안 혁신이 더딘 업계 중 하나로 꼽혔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같은 성능 개선에만 치중했고, 본체는 수년간 같은 형태를 유지했다. 분기마다 혁신을 거듭한 모바일 기기에 수요를 빼앗길만 하다는 지적이 설득력을 얻어왔다.

그런 PC가 모바일 기기를 따라 얇아지고, 가벼워지고 있다. 이는 PC의 두뇌에 해당하는 프로세서의 발전 덕이다.

인텔이 최근 선보인 5세대 프로세서 ‘브로드웰’은 전력을 이전보다 덜 쓰면서, 정보처리 성능은 더욱 빨라진 점이 특징이다. 브로드웰은 4세대 제품보다 크기는 37% 줄었고, 트랜지스터 집적도는 35% 늘었다. 비디오 인코딩 시간은 50% 빨라졌다.

브로드웰을 탑재한 LG전자(066570)의 최신 노트북 ‘그램14’ 는 이런 장점을 잘 구현한 제품으로 평가된다. 그램14의 화면은 이전모델(13.3인치)보다 화면은 14인치로 커졌지만 무게(980g)와 두께(13.4㎜)는 그대로 유지했다. 980g은 커피 2잔 정도의 무게다. 그럼에도 배터리는 최대 10.5시간의 사용을 보장한다.

시장조사기관 무어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헤드 회장은 “브로드웰은 초고화질(UHD) 화면을 구현하고 터치, 음성인식을 지원하면서 새로운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역할도 해낸다”며 “PC 시장 매출 신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달 22일 공식 발표되는 MS의 최신 OS 윈도10도 브로드웰과 함께 PC 수요 회복을 이끌 쌍두마차로 불린다.

이 제품은 ‘PC를 PC답게 이용할 수 있도록’ 인터페이스를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앞서 선보인 윈도8은 급작스러운 변화로 사용자들의 반발을 샀다. 스마트폰 OS와 비슷한 모습이었다. 화면에 떠 있는 다양한 크기의 사각형 아이콘을 눌러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윈도10은 윈도7처럼 시작 버튼을 눌러 프로그램을 선택해 실행할 수 있다. ‘복사하기’와 ‘붙여넣기’ 같은 기존 윈도 사용자가 자주 사용하는 단축 명령어도 사용할 수 있다.

IDC의 제이 추 연구원은 “윈도10은 윈도8을 건너뛴 많은 기업들에게 호소력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레노버의 크롬북. /조선비즈DB

◆ 주춤하는 태블릿…크롬북·틈새 시장 제품도 눈길

최근 PC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배경에는 경쟁기기인 태블릿PC의 정체도 한몫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태블릿PC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11% 성장한 2억3000만대 수준에 머무를 것으로 보인다.

올초만 해도 30% 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최근 이런 예상은 빗나갔다.

이런 움직임은 미국과 유럽 등 시장에서 뚜렷하게 나타난다. 가트너의 미카코 기타가와 수석연구원은 “2013년과 2014년 상반기에 태블릿의 PC 대체 추세가 정점을 찍었다”며 “주요 시장에서 태블릿PC 보급이 포화되면서 소비자들이 PC로 다시 돌아서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지난해 4분기 PC 출하량이 2013년 4분기보다 13.1% 증가한 1810만대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4년 동안 가장 높은 성장률이다.

저가 PC 시장의 성장도 전체 PC시장 성장을 이끌고 있다.

구글은 태블릿PC보다 싼 노트북 ‘크롬북’으로 교육용 시장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크롬북의 출하량은 미주 시장에서만 13.1% 늘어난 1810만대를 기록했다.

아마존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수기인 크리스마스 시즌에 가장 많이 팔린 PC 3종은 모두 크롬북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에이서의 C720로 나타났고, 그 뒤를 에이수스 C300, HP의 11-2010nr로 제품 가격은 모두 250달러 이하다.

[한동희 기자 dwis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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