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한국 대학생들이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해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한국 '2.1 지속가능연구소'와 대학생언론협동조합 'YeSS'가 현대리서치 등에 의뢰해 한국 내 132개 대학교 2천 361명의 대학생을 상대로 설문조사해본 결과, 한국대학생 10명 중 6명(59.3%)이 근무여건이나 직장문화 등을 고려해 가능하면 외국에서 취업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국 정부의 취업 수치에 따라 한국 젊은이들의 취업환경이 나날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국 통계청이 발표한 2014년 말 15살부터 29살까지의 청년실업률은 9%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에서는 취업에 성공했다 하더라도 늘 초과 근무를 해야 하는 직장문화에 적응해야 한다. 2013년 한국인들의 평균 주당 근로시간은 44.6시간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조사결과 대학생의 집안사정에 따라 취업 전망도 크게 엇갈리는 등 취업시장에서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나타났다.
집안 사정이 상위층에 해당된다고 답한 대학생은 291명, 하위층에 해당한다고 답한 대학생은 365명이었다.
상위계층에 해당한다는 대학생들의 67.3%(196명)는 '원하는 곳에 취업할 수 있다'고 답했으나, 하위계층 대학생들은 이 비율이 45.4%(166명)에 그쳤다.
김병규 2.1 지속가능연구소 부소장은 "이는 사교육-대학진학-취업으로 이어지는 부와 가난의 대물림이 구조화되어 있고, 빈익빈 부익부가 고착화된 사회에 대한 우려와 무관하지 않은 결과이다"고 지적했다.
출처: CCTV.com 한국어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