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공기질이 가장 나쁜 도시로 꼽히는 허베이(河北)성 바오딩(保定)시 시장이 최근 시민에게 '공개사과'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7일 바오딩일보에 따르면 마위펑(馬譽峰) 바오딩 시장은 지난 5일 이 지역의 제14기 인민대표대회 제3차 회의에서 한 정부공작보고에서 "비록 우리는 큰 노력을 기울이고 많은 스모그통제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효과는 여전히 이상적이지 않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어 "환경부의 전국 74대 중점도시 공기질에 대한 관측 결과에서 우리 시는 상대적으로 공기질이 가장 나쁜 10개 도시 중에서도 최악의 도시로 평가됐다"며 "시장으로서 죄송스럽고 자책한다. (나는 그에 대한) 주요 책임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대대표들과 정협위원, 전 시민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덧붙였다.
마 시장은 다만 지난해 바오딩시의 공기질은 전년도보다 개선됐다며 "기준치에 도달한 날수가 전년보다 10일 증가한 83일이었고, 심각한 오염이 발생한 날은 14일 정도 줄었다.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 역시 4.4%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바오딩시가 올해 안으로 10t 이하의 공업용 석탄 보일러를 모두 없애는 등의 고강도 스모그 방지 대책을 계속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린피스가 지난달 중국 190개 주요 도시의 2014년 연평균 PM 2.5 농도를 공개한 결과에 따르면 바오딩시를 비롯한 허베이성의 도시 7곳이 전국에서 PM 2.5 농도가 가장 높은 도시 10곳에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