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면세점 따내면 매출 2조원 확보"…'유통 공룡'들 사활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5.15일 08:36
[한국경제신문 ㅣ 강영연 기자] 신세계가 그룹의 심장격인 서울 충무로1가 본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한 것은 면세사업에 사활을 건 유통기업의 의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백화점 마트 등 기존 판매채널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어 면세시장이 ‘거의 유일한 돌파구’라는 게 이들의 공통된 판단이다.




현재 서울에서 영업 중인 면세점 매장은 6곳이다. 롯데가 3곳으로 가장 많고, 호텔신라 SK네트웍스 동화가 각 1곳을 운영 중이다. 중국인 관광객(요우커)의 필수코스가 되는 등 면세 쇼핑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자 관세청은 7월 중순께 3곳의 면세점을 추가로 승인할 방침이다. 다음달 1일까지 신청을 받아 대기업 2곳, 중견·중소기업 1곳의 사업자를 선정한다. 서울 시내면세점이 6곳에서 9곳으로 늘어나는 것이다.

입찰에 참여하는 한 유통회사 관계자는 “사업자로 선정되면 단번에 2조원 안팎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유통가의 지도를 바꿀 수 있어 총력전을 펼치는 것”이라고 말했다.



▲ 신세계는 백화점 본점 본관(왼쪽)을 시내면세점 후보지로 결정했다. 본관 옆 한국SC은행 건물에는 고객 편의시설이 들어선다.

관세청에 따르면 2010년 4조5000억원이던 국내 면세점 시장 규모는 2011년 5조3000억원, 2012년 6조3000억원, 2013년 6조8000억원, 2014년 8조3000억원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3개층(9~11층)에서 영업 중인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매출이 1조9700억여원으로 본점 매출(1조7800억여원)을 앞설 정도다.

면세점 성장의 일등공신인 요우커는 계속 늘고 있다. 2010년 187만명이던 요우커는 지난해 612만명으로 불어났다. 2017년에는 1000만명을 넘어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에 따라 유통그룹의 오너들이 입찰전을 직접 챙기며 정면승부를 벌이고 있다. 호텔신라와 현대산업개발이 지난달 HDC신라면세점을 설립하며 삼성-범(汎)현대의 제휴가 성사된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직접 만나 담판을 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도 그룹의 상징인 여의도 63빌딩을 면세점 매장으로 내놓겠다고 발표했다. 기존 복합쇼핑시설과 연계해 아시아 최고의 문화 쇼핑 공간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면세점을 신수종 성장업종으로 지목하고 진출을 독려하고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강남권 면세점’을 표방하고 삼성동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을 면세점 후보지로 선택했다.

현대는 앰배서더호텔 등 중소기업 6곳과 합작법인 ‘현대DF’를 세우며 상생모델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서울 광장동에서 워커힐면세점을 운영 중인 SK네트웍스는 요우커가 많이 찾는 동대문을 면세점 매장 후보지로 정했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40%
10대 0%
20대 4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0%
10대 0%
20대 2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4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영원한 '오빠', 그리고 '가황' 나훈아가 가수 생활 은퇴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27일, 인천 연수구 송도컴벤션시아에서 나훈아는 데뷔 58년 생활을 마무리하는 단독 공연을 펼쳤다. 그는 이날 "이제 진짜 마이크를 내려놓는다"며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오후 3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빙설의 꿈, 하나로 잇는 아시아'... 2024년 할빈시조선족중소학생 랑독대회 개최

도리조선족학교 초중부 김가영, 소학부 하의연 학생 특등상 아성조중 두사기, 오상시조선족실험소학교 강봉혁 학생 1등상 2025년 제9차동계아시안게임과 할빈빙설문화의 풍채 및 2024년 세계독서의 날을 맞아 최근 할빈시조선민족예술관, 할빈시교육연구원민족교연부,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중국 로동절 련휴 겨냥, 소비 진작 위한 다양한 활동 전개

지난 21일 하북성 석가장시 정정(正定)현의 한 야시장에 사람들이 북적이는 모습을 드론 사진에 담았다. (사진/신화통신) 중국 정부가 로동절(5월 1일) 련휴를 앞두고 소비 진작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하아동(何亞東)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25일 상무부 정례브리핑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중국 의학계, 인재 육성∙AI 접목한 교육 강화에 박차

"현대의학은 단일 질병에서 동반 질환으로, 질병에 대한 관심에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즉각적 효과에서 장기적 효과로, 개체에서 단체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의료 업무는 '질병 치료 중심'에서 '환자 중심'으로, 더 나아가 '사람과 인류 중심'으로 전환돼야 합니다.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