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의 집권 이후, 숙청과 처형을 주도한 인물이 김원홍(金元弘) 국가안전보위부장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홍콩 성보(成报)의 칼럼니스트 왕진위안(王金原)은 30일 기고한 '북한의 엄숙한 집행자, 김원홍'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김정은은 집권 후 북한의 정계, 군대, 사회 뿐만 아니라 동북아 정세에 영향을 줄 정도로 놀라게 했는데, 이는 끊임없는 집행되는 처형에 있다"며 "이같은 처형의 중요 인물은 김정은의 심복인 국가안전보위부 김원홍 부장"이라고 주장했다.
기고문에 따르면 김원홍은 지난 2012년 4월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에 임명됐다. 임명되기 전까지 국가안전보위부 부장은 25년째 공석이었으며 김원홍은 김정은이 공개적으로 "자신의 오른팔", "친위부대"라고 말할 정도의 측근이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김정은 집권 이후 북한에서 처형이 집행된 건수는 2012년 21명, 2013년 82명, 2014년 5명에 달한다. 이 중에는 김정은의 고모부이자 한때 북한 제2의 권력자였던 장성택 전 국방위원회 부위원장도 포함돼 있다.
기고문은 "장성택 처형을 계기로 김원홍이 김정은의 엄숙하고 신속한 처형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장성택 처형은 체포부터 심문, 죄 인정, 척결까지 불과 5일밖에 안 걸린 '번개식 처리'였다.
기고문은 "김원홍에게 있어 장성택 처형은 자신의 충성심을 과시할 가장 좋은 기회였다"며 "장성택 전 부위원장의 죄가 표면적으로는 '당을 반대하고 국가를 배신'한 것이지만 실제로는 중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비밀 경비를 대거 남용하고 횡령한 것이며 이 때문에 김 제1위원장과 여러 차례 말다툼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장성택 처형 후 2013년에만 82명을 공개처형했다"며 "2014년 공개처형이 5명으로 급감한 것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개나 고사포를 이용한 처형 방식이 잔인하다는 외부의 의견을 받아들였기 때문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김원홍 부장이 보위부 2인자인 김창섭 정치국장을 내쫓고 자신의 측근을 심으려고 한다는 소문이 있다", "김정은 제1위원장의 절대적인 신임을 바탕으로 고위층의 전화통화를 감청한다는 설도 있다", "김원홍 부장의 아들이자 '소보위부장'으로 불리는 김철이 부친의 권력에 의지해 인사 청탁이나 일 처리를 도와주고서 사례비로 최소 10만달러(1억1천7백만원)를 받았다는 설이 있다" 등 소문에 대해서도 전했다.
기고문은 마지막으로 "김원홍 부장의 김정은 제1위원장에 대한 충성은 '맹목적인 충성'이나 '목숨을 건 충성'일 수 있다"며 "만약 김정은의 생각이 바뀌거나 정책 조정이 있을 때 김원홍의 처지는 어떻게 될까?"라고 반문했다. [온바오 한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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