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뻔하지 않은 빅4 체제…챔스티켓 아직도 모른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4.21일 09:50
[데일리안 김준호 넷포터]

보통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의 '빅4'라 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첼시·아스날·리버풀을 지칭한다.

1992년 프리미어리그 출범 이래 맨유와 아스날이 우승컵을 거의 나눠 가졌고, 리버풀 역시 꾸준히 견제하면서 빅3로 불렸다. 그리고 2003년 여름 '러시아 석유재벌' 로만 아브라모비치가 첼시 구단을 인수한 뒤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 부으면서 비로소 빅4가 완성됐다.

◇ ⓒ 프리미어리그

프리미어리그에 주어진 '꿈의 무대' 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 4장은 이들 4개팀이 독점하다시피 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지각변동이 심했다.

꾸준하게 전력이 상승하고 있는 토트넘, '오일 머니' 만수르 구단주의 막대한 자금 동원력을 등에 업은 맨시티의 비상은 프리미어리그 빅4 판도를 송두리째 흔들고 있다. 리버풀의 추락과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뉴캐슬의 부활까지. 프리미어리그에 주어진 4장의 티켓 주인을 맞히기 쉽지 않게 됐다.

맨체스터 하늘 아래 흔들림 없는 두 팀

리그 우승을 다투는 맨유와 맨시티는 이미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다. 순위가 바뀐 적은 있지만 그것은 1과 2의 변화였고, 만족스럽지 못한 경기 내용 속에도 꼬박꼬박 승리를 챙겨간 두 팀이다.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팀 맨유는 유럽대항전에서 예상 밖으로 조기 탈락한 점이 아쉽지만, 가장 큰 타이틀인 프리미어리그 우승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실패한 시즌으로 평가할 수는 없다. 어린 선수들의 경험이 쌓인 뒤 맞이하는 다음 시즌이 더 기대되는 맨유이기도 하다.

올 시즌에도 공격적인 투자로 전력을 증강한 맨시티 경우는 다소 아쉽다. 시즌 중반을 넘어서도 선두를 꿰차고 있었기 때문이다.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차출로 핵심자원 야야 투레(28)의 공백이 생겼고, 개성이 강한 선수들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지도력 부재로 무관의 가능성이 커졌다. 다음달 1일 맨체스터 더비가 남아있어 속단할 수 없지만, 투자에 비해 불만족스러운 시즌인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아스날, 강자 넘어 최고 원한다

시즌 초반 유로파리그 티켓도 어려울 것 같았던 '전통의 강호' 아스날의 올 시즌은 '롤러 코스터'로 요약할 수 있다.

박주영까지 불러들인 아스날은 시즌 초반 파브레가스(24·바르셀로나)와 나스리(24·맨시티) 공백을 메우지 못하며 추락을 거듭했다. 특히, 맨유와의 맞대결에서 2-8 대패, 최악의 시즌을 예고하는 듯했다. 하지만 아스날은 잉글랜드 강자다웠다. '주포' 반 페르시(28)의 '미친 활약'과 이적생들이 차츰 적응하면서 리그 중후반에는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아스날은 이제 슈퍼스타의 영입이 절실하다. 유망주들이 리그 정상급으로 성장하긴 했지만 중심을 잡아줄 선수가 반 페르시 한 명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마저도 재계약이 불투명하다. 아스날이 강자를 넘어 진정한 최고가 되려면 슈퍼스타의 영입은 필수다.

유구한 전통, 최고의 시설과 감독을 보유한 아스날에 구심점 내지 핵이 될 1~2명의 선수만 합류한다면 진정한 강자가 될 날도 머지않았다.

◇ 디디에 드록바 ⓒ 첼시

토트넘-첼시-뉴캐슬..남은 1장은?

프리미어리그 4위까지 주어지는 챔피언스리그 티켓은 현실적으로 2장 남았다. 시즌 4경기를 남겨둔 아스날이 4위와의 승점차가 5라는 것을 떠올릴 때, 아스날도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손에 넣을 확률이 높다. 사실상 나머지 1장을 놓고 토트넘(59점)-뉴캐슬(59점)-첼시(57점)-이 경쟁하는 구도다.

위태로운 토트넘이 무척 안타깝다. 리그 초반 12경기 무패행진에 힘입어 2월말까지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인 4위에 무려 승점10 앞선 3위를 질주했다. 하지만 전술의 변화를 꺼리는 레드냅 감독의 성향을 제대로 찌른 상대팀들은 토트넘을 곤경에 빠뜨렸다.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도 자주 놓치면서 3월 중순에는 아스날에 3위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백업멤버들도 기대만큼 기량을 펼쳐 보이지 못했다. 산드로, 리버모어, 크란차르, 데포 등이 출전했을 때 기존 주전급들만큼 도움이 되지 못했다. 주전의 휴식 차원이나 부상 등으로 생긴 공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점도 토트넘의 발목을 잡았다.

정상급 강팀의 위용을 잃은 첼시는 비아스-보아스 감독의 선수단 장악 실패가 치명타였다.

스쿼드가 노쇠함에 따라 감독은 더 젊은 팀을 만들고 싶은 의욕을 드러냈지만 한계에 부딪혔다. 램퍼드는 공개적으로 감독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고, 아넬카는 겨울에 중국으로 이적했다. 노장들과 마찰을 겪는 등 팀 분위기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50%도 넘지 못하는 승률의 성적표를 받고 경질됐다.

감독 경질 이후 로만 아브라모비치 구단주의 독재적 구단운영이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지금의 디 마테오 감독이 이끌고 있는 첼시는 선수단 변화 하나 없이 승승장구 하고 있다. 결과론이긴 하지만 지금의 챔피언스리그 진츨권 사투는 비아스-보아스 감독의 선수단 장악 실패가 도화선이 됐다.

물론 올 시즌 바르셀로나-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을 제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하면 자동으로 다음 시즌 진출권을 획득하지만, 프리미어리그 4위에 드는 쪽이 가능성 면에서 더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아직까지도' 5위를 달리고 있는 뉴캐슬은 그야말로 환상적인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팀 공격의 핵심인 앤디 캐롤(23·리버풀)을 팔았고, 중원에서 궂은일을 도맡았던 조이 바튼(29·QPR)과 왼쪽 수비를 책임지던 호세 엔리케(26·리버풀)를 떠나보내고도 골득실에서 밀린 리그 5위다.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뉴캐슬 성적에 프리미어리그 4위 싸움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뎀바 바(26) 활약이 전반기에 빛을 발했다면, 후반기에는 파피스 뎀바 시세(26)의 활약이 눈부셨다. 뎀바 바는 시즌 16골을 터뜨리며 득점랭킹 공동 4위에 올라있고, 파피스 뎀바 시세는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합류한 이후 9경기 10골을 몰아넣는 괴물 같은 득점력을 떨치고 있다.

두 뎀바가 공격을 이끌었다면 뒤에서는 팀 크룰(23) 골키퍼 선방이 빛났다. 골문 앞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치며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발탁되기도 했다. 당초 뉴캐슬의 목표가 유로파리그 진출권이라 챔피언스리그에 대한 강한 욕심을 드러내지는 않고 있지만, 현재의 성적만 유지한다면 1990년대 뉴캐슬 영광의 시대를 재현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5게임을 남겨두고 있는 토트넘은 일정상 유리하지만, 최근 첼시와의 FA컵 4강에서 1-5 대패하는 등 팀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다. 첼시는 챔피언스리그와 FA컵까지 병행하는 일정이 까다롭긴 하지만, 메시가 이끄는 바르셀로나를 홈에서 격침시키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캐슬은 객관적인 전력상 두팀과 비교해 전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공은 둥글고 승부는 객관적인 전력만으로 결정되지 않는다. 앞으로 리그 경기는 3개팀 모두 5게임씩 남았다. 과연 챔피언스리그 티켓의 주인은 누가될 것인지 무엇보다 강한 정신력과 끈끈한 조직력이 필요한 때다.[데일리안 스포츠 = 김준호 넷포터]

◉ 리그 잔여경기 일정

토트넘 : QPR-블랙번-볼턴-아스톤-풀럼

뉴캐슬 : 스토크-위건-첼시-맨시티-에버턴

첼시 : 아스날-QPR-뉴캐슬-리버풀-블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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