톈진항 폭발사고 부상자가 치료를 받고 있다. ⓒ로이터=뉴스1
르노자동차 선착장 큰 피해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중국 톈진항의 한 물류창고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인한 사상자가 600명에 육박하고 재산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12일 신화통신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이번 사고 사망자수는 44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화재 초기 진압에 나섰던 소방관도 12명 사망했다. 이는 현장서 화재 진화작업과 인명 구조활동을 하던 소방관들은 연이어 일어난 대폭발로 큰 희생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소방당국이 앞서 36명의 소방관이 실종된 상태라고 발표함에 따라 사망자수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또 중상자 66명을 포함해 520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재산피해도 속속 집계되고 있다. 톈진항은 중국 최대 자동차 항만으로 중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70%가 톈진항을 통해 수입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폭발은 르노자동차의 물류창고와 멀지 않은 곳에서 발생했다. 당시 약 6000여대의 차량이 주차되어 있었는데 이 가운데 1000대 이상은 전소돼 차량 모형만 간신히 남은 상태다.
중국에 가장 많이 수출된 르노의 SUV 차량 클레오 1대의 가격이 20만2800위안인 점을 반영했을 때 최소 2억위안(약 363억원) 이상의 피해가 난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사고는 전날 밤 10시 50분께 톈진항 루이하이회사 소유의 컨테이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 컨테이너에는 인화성 물질이 포함되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톈진 소방당국이 즉시 구조요원을 현장에 급파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러다 11시 30분께 약 30초의 시간차를 두고 두차례의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대형 참사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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