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사회 > 교육/학술
  • 작게
  • 원본
  • 크게

“전략 전술 게임, 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

[중국조선어방송넷] | 발행시간: 2015.08.17일 09:16

뇌가 활성화되는 부위를 찍을 수 있는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으로 게임경험군의 뇌(사진)를 찍었다. 실험을 하는 동안 게임경험군이 비경험자에 비해 고위 인지 기능을 담당하는 앞쪽 뇌가 더 많이 활성화(반짝이는 부분)된다는 것이 확인됐다. 강동화 교수 제공



중학교 3학년인 강모 군은 방학이 된 후 하루에 1시간씩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즐긴다. 학교를 다닐 때도 1주일에 4시간 정도 게임을 했다. 강 군의 어머니는 “아이가 어릴 적부터 게임을 좋아했다”며 “게임을 많이 하면 머리가 나빠진다고 해 특히 걱정”이라고 말했다.

과연 게임을 많이 하면 머리, 즉 뇌에 나쁜 영향을 미칠까. 이와 상반된 결과의 논문이 최근 발표돼 화제다. 강동화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교수는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와 같은 전략 전술 게임을 한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시(視)지각 학습능력이 더 발달됐고, 고위 인지능력 형성에도 좋은 영향을 미쳤다는 내용의 논문을 국제학술지 ‘신경과학저널(journal of Neuroscience)’ 최근호에 게재했다.

지각 학습은 반복적으로 훈련하면 잘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시지각 학습은 계속 보면 더 잘 보게 되는 것이다. 이 학습이 주목을 받는 리유는 무의식적으로 이뤄진다는 데 있다.

강 교수는 “미국 연수 시절 시지각 학습능력이 매우 뛰어난 학생을 만났는데, 그 학생이 중고교 시절 스타크래프트 등 전략 전술 게임을 무척 즐겼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 같은 게임은 수많은 시각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복해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게임 경험자가 무경험자보다 시지각 학습능력이 좋을 것이라는 가정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전략 전술 게임의 대표주자인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를 1000번 이상 했고, 최근 3개월 동안 1주일 중 4시간 이상 해온 실험군 15명과 전혀 게임을 한 적이 없는 대조군 16명을 대상으로 시지각 학습능력에 대해 실험했다. 실험군과 대조군 모두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남성으로 구성했다.

그 결과 실험군이 대조군보다 시각을 담당하는 뒤쪽 뇌가 더 많이 활성화되는 등 뛰어난 시지각 학습능력을 보인 것을 기능성 자기공명영상(fMRI·뇌의 어느 부분이 활성화되는지 알아보는 장치)을 통해 확인했다.

또 뒤쪽 뇌와 고위 인지능력을 담당하는 앞쪽 뇌(전두엽)로 가는 연결도 더 탄탄하게 나타났다. 즉 다량의 시각 정보를 재빨리 처리하면서 앞쪽 뇌가 담당하는 의사결정을 하는 능력, 즉 고위 인지능력도 더 발달될 수 있다는 것이다.

강 교수는 “전략 전술 게임은 뇌 기능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다”며 “다만 적절하게 자극을 주는 수준이어야지 중독이 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실험군도 게임을 즐기면서 일상생활을 잘하는 사람들로 구성했다. 게임 중독이 되면 마약에 중독된 것처럼 뇌의 인지능력과 감정 조절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사실은 기존 여러 실험 등을 통해 밝혀진 바 있다.

편집:최월단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5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문 닫을까 싶어" 피식대학, 상처받은 '영양군'에 결국 장문의 사과

300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측이 최근 경상북도 '영양' 지역에 방문해 촬영한 영상에서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이들이 방문해서 혹평을 했던 백반집 사장 A씨가 심경을 고백했다. 피식대학 측은 논란 이후 약 일주일이 지나서야 영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기업리뷰 1.7점" 강형욱 회사평점 논란에 네티즌 갑론을박 무슨 일?

지난해에 비해 영업이익이 3배 늘었다고 알려져 있는 개통령 '강형욱'의 회사 '보듬컴퍼니'의 잡플래닛 기업리뷰가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들을 통해 보듬컴퍼니의 전 직원들이 남긴 회사 리뷰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긴급체포 해달라" 김호중, 계속된 거짓말 정황에 분노한 시민 '직접 신고'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및 음주운전 정황이 속속 드러나면서 거짓말 의혹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을 긴급체포해달라는 시민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18일 한 누리꾼은 경남 창원시에 콘서트를 진행 중인 김호중을 긴급체포 해달라고 신고한 사실을 밝혔다. 글쓴이는 "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