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로 줄었던 유커(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제주로 향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27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유커 14만9천여명이 제주를 찾은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달 중순 이후부터 한국 제주를 찾는 유커는 하루에 8천명 안팎이다.
메르스 여파가 미친 지난달 제주를 방문한 유커가 하루 2∼3천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메르스 사태 발생 전인 지난 5월의 하루 방문객인 8천명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제주∼중국 하늘길을 직항으로 연결하는 항공노선도 정상화되고 있다.
메르스 여파로 지난달 제주와 중국 각 도시 11개 노선에 주 100여 편까지 줄었던 항공노선은 13개 노선 200여편으로 늘었다.
관광협회는 내달이면 제주∼중국 국제선 항공편 운항편수가 24개 노선 270여 편까지 증가하고 관광객도 지난 5월 한 달 25만6천여명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내 중국인 관광시장이 냉각된 지난달 제주를 찾은 유커는 6만9천여명에 그쳤다.
제주와 중국 등 다른 나라를 오가는 노선에서 애초 6∼7월 운항을 계획했다가 취소한 항공편은 왕복 기준 1천550회에 달했다.
단체 여행객을 위주로 운영하는 전세버스의 가동률은 5% 수준에 머물렀다. 대형 호텔과 펜션 등 숙박업소의 예약률도 35∼60%에 그쳤다.
대기업 면세점도 단체 관광객 감소로 매출에 타격을 받았고, 도내 관광 기념품점 일부는 매출이 급감하자 직원들의 무급 휴가도 보내는 등 큰 어려움을 겪었다.
관광협회는 제주도·업계와 공동으로 메르스 청정지역인 제주를 홍보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마케팅과 대규모 팸 투어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관광공사도 중국 외 태국과 몽골 등과 제주를 연결하는 전세기편을 늘려 국적 다변화를 통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