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타이난시의 뎅기열이 확산되면서 입원한 환자 수가 급증했다.
타이완(台湾)에서 뎅기열이 급속도로 확산돼 6천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고 29명이 사망해 주의가 요구된다.
타이완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타이완 질병관리통제 관련 부문은 지난 8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9월 1일부터 7일까지 신규 증가한 뎅기열 환자가 2천636명으로 여름 이후 집계된 뎅기열 환자가 6천312명"이라며 "이 중 타이난시(台南市)에서만 확인된 환자 수가 5천586명에 달해 전체 환자 수의 90% 가까이 차지했으며 이 중 사망자 수가 29명"이라고 밝혔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가 사람에게 감염되어 생기는 병으로 고열을 동반하는 급성 열성 질환이다. 뎅기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모기가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전파된다. 이 모기는 아시아, 남태평양 지역, 아프리카, 아메리카 대륙의 열대지방과 아열대지방에 분포한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이같은 환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배나 많으며 사망자 수는 5배나 많다. 지난해의 경우, 뎅기열 환자 수는 1천541명, 사망자 수는 2명이었으며 가오슝시(高雄市)를 중심으로 환자가 발생했었다.
또한 타이완에서는 일반적으로 9~10월에 뎅기열이 발생하는 데다가 환자 41명이 위중한 상태에 있어 관련 부문에서는 인명피해 규모가 더 확산될 것을 염려해 방역을 강화하고 환자들의 치료에 힘쓰고 있다.
질병관리 부문 관계자는 "뎅기열은 보통 모기를 통해 감염되는만큼 모기 방역에 힘써야 하며 만약 뎅기열 감염이 의심되면 의사에게 진료받고 가급적이면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며 "이 부분만 주의하면 타인에게 전염을 막을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