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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유류 소변시간은 21초" … 이그노벨상,엉뚱·기발 연구 10편에 수상

[기타] | 발행시간: 2015.09.18일 15:11

【캠브리지 =AP/뉴시스】미국의 중국계 과학자 데이비드 후(왼쪽)가 17일(현지시간) 매서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수상식에서 변기 시트를 뒤집어쓴채 1986년도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더들리 허쉬바흐로부터 화분 모양의 트로피를 받고 있다. 후는 모든 포유류가 소변으로 방광을 비우는데 걸리는 시간이 21초란 사실을 밝힌 연구로 상을 수상했다. '패러디 노벨상'이라고도 불리는 이그노벨상은 매년 기발하면서도 재미있는 연구성과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2015.09.18

【서울=뉴시스】오애리 기자 = 벌에 쏘였을 때 신체부위별로 통증이 다른지 알아보겠다며 온 몸 곳곳에 벌침을 맞은 과학자, 동물들이 소변보는 동영상을 연구해 포유류의 소변시간을 알아낸 과학자, 입맞춤이피부 알레르기 증세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학자가 올해 이그(Ig) 노벨상을 수상했다.

BBC 등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매서추세츠주 캠브리지의 하버드대에서 열린 이그노벨상 시상식에서 어이없을 정도로 기발하고 엉뚱한 연구를 한 과학자 10명이 상을 수상했다고 보도했다.

코넬대 신경생물학과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마이클 스미스는 이른바 '벌침 통증 지수'를 산출해내 이그 노벨상을 받았다. 그는 우연히 벌에 쏘였다가 생각했던 것보다 덜 아프자, 신체 부위별로 벌침의 통증이 다른지에 대한 궁금증을 갖게 됐다고 한다. 스미스는 이 의문에 해답을 찾기 위해 신체 25군데를 벌에 쏘였고,그 결과 느끼는 통증을 1~10으로 나누어 지수화했다. 스미스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벌에 쏘였을 때 가장 아픈 부위는 콧구멍, 윗 입술, 남성 성기이다. 가장 덜 아픈 부위는 머리, 가운데 발가락, 팔 윗부분이다.

조지아공대에 재직 중인 데이비드 후는 포유류의 소변시간이란 독특한 연구로 이그노벨상을 받게 됐다. 그는 사람이 방광을 비우는데 얼마나 시간이 걸리는지에 호기심을 가졌다가, 포유류로 범위를 넓혀 동물들의 소변시간을 조사했다. 이를 위해 동물원의 코끼리, 염소 등 포유류를 찍은 동영상을 구해 소변누는 장면을 집중 조사했고, 그 결과 대다수 포유류의 소변시간이 21초라는 사실을 알아냈다.

그런가하면 일본의 피부 알레르기 연구자 기마타 하지메는 습진환자와 건초열 환자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키스가 스트레스 해소효과때문에 피부 질환을 완화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증명해 올해 이그노벨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이그노벨상은 미국 하버드대 유머과학잡지 '기발한 연구연보’(The Annals of Improbable Research)'가 1991년 창설한 상이다. ‘머피의 법칙’ 창안자인 에드워드 머피는 사후(死後)인 2003년 공학상을 받았다. 한국인으로는 1999년 향기 나는 양복을 개발한 FnC 코오롱의 권혁호씨가 환경보호상을, 통일교 문선명 전 교주가 대규모 합동결혼을 성사시킨 공로로 2000년 경제학상을 받은 적이 있다.

이그노벨상 수상작은 황당무게해보이지만, 과학 연구자와 애호가들의 무궁무진한 호기심과 상상력을 북돋아준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네덜란드 바게닌겐 농대의 바르트 놀스 교수가 발냄새와 비슷한 치즈의 냄새가 아프리카 말라리아 모기를 유인하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 이그노벨상을 수상한데 이어,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으로부터 말라리아 박멸을 위한 기술개발을 위해 77만5000달러의 지원을 받는 성과를 올렸다. 그 결과 현재 케냐 등 아프리카 일부에서는 놀스 교수의 연구를 바탕으로 한 말라리아 모기잡이 장치가 보급돼있다.

aeri@newsis.com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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