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러시아에서 고층 건물 옥상에 매달려 '아찔한' 사진을 찍던 10대가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생전의 안드레이 모습. (사진출처: 미국 사진전문 매체 페타픽셀) 2015.10.09
【서울=뉴시스】박준호 기자 = 고층 건물 옥상에 매달려 '아찔한' 사진을 찍던 러시아의10대가 추락해 사망했다.
인터내셔널비즈니스타임스(IBT) 등에 따르면 지난주 안드레이(17)는 볼로그다 시내의 한 9층 건물 옥상에 매달려 자신의 위험한 모습을 사진에 담으려다 추락사했다.
안드레이는 평소 친구들과 함께 시내 고층 건물 지붕이나 옥상을 오르며 극한의 스릴을 즐겼다.
사고 당일에도 안드레이는 마치 건물에서 떨어지는 것처럼 보이도록 연출하기 위해 옥상의 가장자리 부분에 한 손으로만 매달렸다.
【서울=뉴시스】러시아에서 고층 건물 옥상에 매달려 '아찔한' 사진을 찍던 10대가 추락해 사망했다. 사진은 생전의 안드레이 모습. (사진출처: 미국 사진전문 매체 페타픽셀) 2015.10.09
그러나 미리 준비한 로프가 갑자기 끊어지면서 안드레이는 밑으로 추락했고, 결국 병원에 옮겨진 지 2시간 만에 사망했다.
안드레이는 이날 자신의 모습을 추억으로 남기기 위해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다 비극적인 사고를 당해다.
지난 수년 동안 러시아의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현기증을 유발할 정도로 높은 건물의 지붕이나 옥상에 안전장비 없이 올라가 홀로 서있거나 매달려 사진을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졌다.
셀피를 찍다 사망하는 사례가 늘자 러시아 정부는 지난 7월 대대적으로 안전캠페인까지 벌였다. 러시아 언론들도 고층 건물에서의 셀피(셀프카메라)는 죽음을 더 부른다며 경각심을 당부하고 있지만 사고는 끊이질 않고 있다.
p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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