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35년간 고수한 한 자녀 정책을 폐기하고 두 자녀를 허용하기로 했는데요.
이런 변화가 우리 기업들의 중국 공략에 좋은 기회가 될지 관심인데요.
남현호 기자가 전망해 봤습니다.
[기자]
중국의 한 자녀 정책 폐기로 기대되는 경제 효과는 연간 약 28조 원.
국내 유아용품 시장 규모가 27조 원임을 감안하면 해마다 중국에 국내 유아용품 시장이 하나씩 더 생기는 셈입니다.
중국의 육아 관련 지출이 4년 후엔 46조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때문에 국내 유아용품과 외식, 뷰티 업계는 벌써부터 고무된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관련 업체의 주식이 급등한 것도 그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에 나가 있거나 진출을 계획 중인 업체들의 움직임도 빨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매일유업은 중국 유아식업체와 손잡고 특수분유 시장에 뛰어드는 등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완구업체인 영실업은 현지에서 출시하는 완구 종류를 계속 확대하며 점유율을 넓혀간다는 계획입니다.
파리바게뜨는 2030년까지 해외 매장을 2천 개로 늘리겠다는 계획이 앞당겨질 것으로 내다봤고, 최근 3년간 매년 2배 이상 매장을 늘린 미스터피자는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 고객이 늘어나 성장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 출산율이 크게 늘지 않을 거란 예상과 함께 미국 등 외국 업체와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중국 정부의 규제 강화 등 변수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중국의 한 자녀 포기가 중국 내수시장을 공략하는 우리 기업들에 호재가 될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