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 본격적인 겨울 난방이 시작되면서 동북 3성과 수도권 일대에 극심한 스모그가 엄습했습니다.
미세먼지 등이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됩니다.
베이징 서봉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속도로 요금소 앞에 차량이 늘어섰습니다.
본격적인 난방이 시작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급속도로 올라가 스모그가 발생한 데다,
안개까지 겹치면서 고속도로 일부 구간이 봉쇄된 겁니다.
[하얼빈 운전기사]
"얼마나 기다려야 봉쇄가 풀릴지 모르겠어요, 30분도 넘었는데…."
한때 미세먼지 농도가 세계보건기구 기준치의 20배를 넘긴 하얼빈은 일부 학교에 휴교령까지 내려졌습니다.
동북 3성의 대기오염은 기온이 내려갈수록 더 심해질 전망입니다.
공장지대가 밀집한 데다 추수가 끝난 뒤 농민들이 옥수수 대 등을 태우고 있기 때문입니다.
난방이 시작되려면 열흘 정도 남은 베이징에도 스모그가 찾아왔습니다.
[베이징 기상대]
"찬 공기가 동북부를 거쳐 수도권까지 내려오면 대기오염이 점차 완화될 수 있습니다."
동북부와 수도권 일대에 축적된 오염 물질은 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영향을 줄 수 있어, 올 가을 극심한 미세먼지에 이어 또 한 번 중국발 스모그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서봉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