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이렇게 터무니없는 결혼식 비용은
이제 돈있는 사람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의 평범한 결혼식들도
일생에 한번 뿐이지 않느냐는
달콤한 상술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이어서 한정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채널A 영상] "일생에 한번뿐인데" 결혼 과소비 부추기는 상술
[리포트]
스튜디오 촬영, 웨딩 드레스 대여, 메이크업.
결혼 준비 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세가지인데
요즘엔 이를 묶어 '스드메'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거품이 상당합니다.
처음 계약할 땐 보통 350만 원 정도인데, 예상치 못한 비용이 붙습니다.
리허설과 결혼식 때 신부를 도와주는 도우미 비용, 가발 사용료,
커트 비용, 키높이 구두 비용까지 따로 내야 합니다.
또 웨딩 사진을 촬영한 뒤
원본 CD를 가져가면 20만 원 정도의 비용이 추가 됩니다.
심지어 드레스를 고르기 위해 옷을 입어볼
때마다
'피팅비' 명목으로 3만 원씩을 지불해야 합니다.
스드메 가격만 금방 500만원까지 불어납니다.
[녹취/웨딩 플래너]
"기본 가격에다가 할 때 마다 돈을 더 지불해야 합니다."
예비 부부들은 불만이 많습니다.
[인터뷰]박나은
"추가 비용이 너무 많이 들어서 큰일이었습니다."
예식장에서도 거품이 더 붙습니다.
일반 예식장 꽃값도 500만, 600만 원 수준입니다.
여기다 얼음 장식, 폐백 등을 포함하면 결혼식 당일에만
밥 값을 빼고도 2000만 원 가량이 사용됩니다.
알수 없어 당하고 알면서도 쓰는
결혼식 비용
업체들의 상술과 예비 부부들의 허영이
거품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한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