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베이징에 나흘째 심각한 수준의 스모그로 발생한 가운데 동북지방에서는 많은 양의 눈이 예고돼 항공편 결항 등이 우려된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30일 중국 중앙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27일부터 베이징(北京)을 포함한 중국 수도권 전체에 발생한 심각한(重度) 수준의 스모그가 내달 1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이달들어 중국 북부지방에 겨울철 난방이 시작되면서 오염물질 배출량 증가로 대기질이 급격히 나빠져 높은 수준의 스모그가 자주 발생했다.
중앙기상대는 이에 따라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 베이징 남부, 허베이(河北)성 중남부, 허난(河南)성 북부, 산둥(山東)성 서부 등에 걸쳐 스모그 주황색경보(2급)를 발령했다.
이들 지역의 PM 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농도는 베이징 360㎍/㎥, 톈진 477㎍/㎥ 등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24시간 평균 25㎍/㎥)에 비해 14∼19배에 달했다.
중국의 스모그 경보는 가장 높은 수준의 순서로 적색(1급)·주황색(2급)·황색(3급)·청색(4급) 경보 등 4단계로 구분된다.
기상대는 수도권인 '징진지'(京津冀:베이징·톈진·허베이의 약칭)를 뒤덮은 이번 스모그가 내달 2일께 진정기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2~3일간 야외활동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기상당국은 또한 높은 하늘에 위치한 차가운 구름대 영향으로 내달 1일부터 4일간 동북지방 대부분, 네이멍구(內蒙古) 중동부에 많은 양의 눈이 오겠으며 일부에 폭설이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중국 중앙기상대는 "시베리아 등 북쪽에서 비교적 차갑고 강한 공기가 내려와 많은 지역에 영향을 끼치겠다"며 "수도권 등 화북·황화이(黃淮)지방 등의 기온이 현재보다 6~8도 정도 내려가겠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