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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코(酒渣鼻·주사비), 코끝 빨개지고 울퉁불퉁해지는 만성충혈성 질환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2.17일 08:52

혈관 수축기능 상실 탓 … 여드름 환자에게 많아

술꾼으로 오인받거나 심각한 외모콤플렉스 유발

딸기코란 코끝이 빨개지고 피부가 딸기처럼 울퉁불퉁해지는 만성 충혈성 질환이다. 전문용어로 ‘주사’ 혹은 ‘주사비(酒渣鼻)’라고 한다.

주사비라는 병명 때문인지 딸기코 환자들은 술꾼으로 오해받는 일이 잦다. 특히 붉고 울퉁불퉁한 코는 우스꽝스럽고 촌스러운 이미지를 풍겨 젊은 층에겐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를 유발한다. 팝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도 여드름투성이에 딸기코인 자신의 얼굴을 부끄러워했고, 성공한 아티스트였음에도 평생 심각한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렸다.

주사비는 그 명칭 때문에 술과 연관된 것으로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 술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 코 혈관이 수축기능을 상실하면서 코가 술에 취한 듯이 항상 붉은색을 띠는 증상을 보이는데, 술은 일차적인 원인이기보다는 이차적인 악화 요인이다. 주사는 대개 30∼50대에 주로 발병하지만 최근에는 20대에도 적지 않게 발병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확실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유전적 원인에 의한 개인의 체질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즉, 여드름성 발진이 잘 생기는 체질에서 혈관이 자극에 자주 노출되고 늘어남으로써 주사가 생긴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여드름 발진이 생겼다 들어갔다를 반복하다가 얼굴이 남보다 쉽게 빨개지고 실핏줄이 피부 밖으로 보이게 되면서 점점 발전하게 된다.

이때 치료를 서두르지 않으면 코나 코 둘레에 모세혈관이 확장되고 붉고 딱딱한 결절과 작은 고름집, 단단한 부종이 생기면서 피부 변성이 일어나 울퉁불퉁한 코 형태로 변하게 된다. 실제로 딸기코였던 앤디 워홀도 어릴 적부터 여드름으로 고생했다고 한다. 어른이 돼 세월이 흘러 여드름은 사라졌지만 울퉁불퉁한 딸기코의 흔적은 여전히 남아 앤디 워홀을 괴롭혔다.

짜거나 절개하는 등의 물리적 치료는 염증을 깊숙이 파급시키거나 딱딱한 흉터를 남길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먼저 코 주변의 여드름성 염증을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고 세균 및 모낭충의 억제 및 피지분비의 억제를 위해 항생제의 지속적인 투여나 도포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브이빔(V-beam), 옐로레이저(Yellow Laser), IPL 등이 딸기코의 치료에 뛰어난 효과를 보이고 있다. 이들 레이저광은 마취가 없이도 빠른 속도로 짧은 기간에 병변을 정확하게 치료해 줄 수 있는 점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치료 후 통증도 없고, 흉터도 안 생겨 효과가 아주 좋은 것으로 보고되어 있다. 치료 기간은 수개월 정도 걸린다. <도움말=강진수 강한피부과 원장>

이경택 기자 ktlee@munhwa.com

딸기코 예방법, 자외선 차단 필수 … 사우나 자제

먼저 자외선 차단은 필수다. 자외선으로 생기는 피부노화는 혈관을 지지하는 탄력 섬유를 파괴, 모세혈관 확장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1년 사계절 내내 자외선 차단제를 생활화해야 한다. 평소 세안을 할 때도 자극이 적은 세안제를 사용해야 하며, 무리한 각질 제거나 필링을 하지 않아야 한다. 술을 마시면 혈관이 쉽게 늘어나므로 자주 마시지 말고, 자극적인 화장품과 비누는 사용하지 않는다.

또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추운 곳에 있다가 따뜻한 곳으로 들어갈 때 미리 손바닥으로 볼을 가볍게 마사지해줘 온도를 높여준다. 기온이 낮은 계절에는 코와 볼 부위에 찬바람과의 마찰을 피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고, 몸 전체를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심한 운동이나 맵거나 뜨거운 음식, 난로의 열기, 뜨거운 욕조, 사우나, 찜질방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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