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성(浙江省)의 20대 남성이 한국돈 5천원으로 강도 3명을 속이고 위기에서 벗어난 사실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관찰자넷(观察者网)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원저우시(温州市)공안국은 지난 6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우(吴)모 씨의 이같은 사연을 소개했다.
공안국에 따르면 우 씨는 지난 1일 저녁 8시 50분, 시내 지역에서 일을 마치고 차를 운전해 집으로 돌아가던 중 휴대전화가 울리자 길거리에 임시 정차해 전화를 받았다. 통화를 끝마친 후, 다시 출발하려 할 때 복면으로 얼굴을 가린 강도 3명이 차에 기습 탑승해 우 씨를 쇠파이프로 위협하고 돈을 요구했다.
겁먹은 우 씨는 지갑에 있던 현금 180위안(3만2천원)과 한화 5천원을 건넸다. 강도들은 추가적으로 우 씨의 아이폰6까지 요구하자, 우 씨는 "지금 가지고 있는 돈은 유로화이며 환전하면 몇만위안(1위안=180원)이다"고 말했다. 강도들은 만족감을 보이며 경계를 흐트리자, 그 사이에 우 씨는 차를 몰고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우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고 경찰은 그로부터 사흘 후 강도 일당을 붙잡는데 성공했다. 강도들은 모두 10대 후반의 청소년들로 돈이 필요해 이같은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