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핵실험 이후 '핵보유국'임을 부각하면서 연일 군중대회를 열고 있습니다.
핵실험을 내부결속을 다지는 동시에 경제발전을 위한 추동력으로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낮에도 영하의 날씨를 보인 김일성광장이 인파로 가득 찼습니다.
4차 핵실험의 '성공'을 자축하며 강성국가 건설로 이어나가자는 군중대회가 열린 것입니다.
[박봉주 / 북한 내각총리] "수소탄 시험이 가장 완벽하게 성공함으로써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수소탄까지 보유한 핵보유국의 전면에 당당히 올라서게 되었으며…"
노동신문은 이런 집회가 평안북도를 비롯해 전국에서 열렸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군중대회가 열린 지역에서는 '강성국가 건설의 최전성기'를 맞이하기 위한 경제개발 과업에 대한 토의가 진행됐다고 소개했습니다.
북한이 연일 군중대회를 여는 것은 핵실험을 계기로 내부 결속을 통한 김정은 체제 강화를 꾀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김기남 / 노동당 비서] "2016년 1월6일 이날은 영광스러운 우리 조국, 위대한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조선이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고 강대한 백성 대표의 존엄을 만천하에 과시한…"
군중대회는 오는 5월로 예정된 제7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경제적 성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도 풀이됩니다.
실제로 노동신문을 비롯해 북한 매체들은 이번 수소탄 실험을 전쟁 억제력을 갖춘 상태에서 북한식 경제부흥을 일으키기 위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2013년 3차 핵실험 때도 다음날 대규모 군중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