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수나 기자] 무명조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무명조직의 목적과 원류, 무명을 이끄는 ‘그분’의 정체가 이날 공개됐다.
19일 SBS ‘육룡이 나르샤’ 32회가 방송됐다. 고려라는 거악(巨惡)에 대항해 몸을 일으킨 여섯 용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은 조선의 기틀을 세운 철혈 군주 이방원을 중심으로 한 여섯 인물의 야망과 성공 스토리를 다룬 팩션 사극이다.
이날 방송에선 ‘무명’의 정체가 완전히 베일을 벗었다. 무명조직은 방원(유아인)과의 만남에서 그가 궁금해하는 무명의 정체에 대해 설명했다. 서로가 알고싶은 것을 묻고 답하기로 합의한 것. 방원은 정도전(김명민)의 개혁에 대해 알려주었고 대신 무명의 목적과 이 조직이 언제부터 시작됐는지를 물었다.
무명의 목적에 대해 그들은 “안정이다. 나라가 안정되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에 방원은 “이인겸 같은 자를 세워 나라를 이 지경으로 만든 것이 안정이요?”라고 버럭했다. 이어 무명을 누가 만들었느냐는 질문에 “신라다. 선덕여왕조에 염종이란 분이다”고 말했다. 염종은 신라시대 선덕여왕 말기 상대등 비담과 손을 잡고 비담의 난을 일으킨 인물이다.
그런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무명을 이끄는 ‘그분’의 정체 역시 공개됐다. 방원이 연향(전미선)의 자식들이 어미를 찾고 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연향은 이사실이 알려지는 것을 막으려 뛰어오던 길선미(박혁권) 앞에 나섰다. 길선미는 그녀의 등장에 무릎을 꿇었다. 그녀가 바로 꼭꼭 숨어있었던 무명의 ‘그분’인 무극이었던 것.
길선미는 무명안에서 세력다툼이 벌어지던 시절, 연향을 끌어들이기위해 반대파가 연향의 아이들을 죽였다고 거짓말을 했다고 털어놨다. 연향이 그동안 아이들을 찾지 않은 이유가 드러난 것. 육산(안석환)의 계략이었지만 그녀를 연모해왔던 길선미는 연향의 아이들을 죽이지 않고 오히려 목숨을 구해주는 선택을 했다. 연향은 육산에 대한 응징을 마음에 품었지만 정도전을 제거하기위해 아무것도 모르는척하며 복수를 미루는 모습을 보였다.
분이(신세경)와 방지(변요한)가 정도전의 사람이 된 가운데 그를 무너뜨리려는 ‘무명’의 수장이자 어머니인 연향과 자식들의 운명이 앞으로 어떤 시련을 맞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육룡이나르샤’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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