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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롯데·넷플릭스 손잡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6.01.29일 11:10
롯데엔터테인먼트 보유 영화 콘텐츠 공급 판권 계약

넷플릭스 검수 거쳐 지속적으로 공급

타 영화사와도 접촉 … "추이 지켜보고 있다"

넷플릭스 불합리한 계약 조건 고집, 한국 콘텐츠 확보 걸림돌



넷플릭스 한국 서비스


[아시아경제 강희종 기자, 이종길 기자]롯데엔터테인먼트가 국내 콘텐츠 업체로는 처음으로 미국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세계 최대 동영상 서비스 업체인 넷플릭스는 지난달부터 국내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콘텐츠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29일 보유한 콘텐츠 거의 전부를 공급하는 조건으로 넷플릭스와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와 검수 과정을 거쳐 지속적으로 영화 콘텐츠를 공급한다.

실제 넷플릭스는 최근 역린, 해적, 은교 등 롯데엔터테인먼트가 판권을 보유한 영화들을 속속 올리고 있다. 이 콘텐츠들은 한국에서만 볼 수 있다.

넷플릭스는 이달 초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으나 한국인들의 취향에 맞는 콘텐츠가 많지 않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넷플릭스가 국내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한국인들의 구미에 맞는 콘텐츠 제공이 시급한 상황이다. 넷플릭스는 주로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해외 영화 및 TV 시리즈물들로 채워져 있다.

넷플릭스는 지금까지 CJ엔터테인먼트, NEW 등 영화사들과 콘텐츠 공급 협상을 벌여왔으며, 이중 롯데엔터테인먼트와 처음 계약을 맺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이번 공급 계약은 기존 개봉작에 한하며, 앞으로 개봉하는 작품에 대해서는 새로운 협상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 롯데엔터테인먼트간 계약이 앞으로 여타 영화배급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관련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영화배급사는 SK브로드밴드와 KT, LG유플러스 등 기존 IPTV 사업자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섣불리 넷플릭스와 손을 잡았다 국내 IPTV 사업자와 관계가 소원해 질 수 있다.

넷플릭스가 불합리한 조건을 제시하고 있는 점도 국내 콘텐츠 사업자들이 계약을 망설이는 이유중 하나다.

국내 한 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넷플릭스에 수익의 일정 비율을 배분하는 계약을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며 "넷플릭스는 영화 판매 금액을 정해 일괄 계약하는 방식인 '단매'를 고집했다"고 전했다. 넷플릭스는 당초 국내 미개봉작에 대해서도 계약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단매는 콘텐츠 사업자 입장에서 한번 팔고나면 더이상 수익을 기대할 수 없는 조건이어서 받아들이기 어렵다. 게다가 넷플릭스가 구매한 콘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넷플릭스와 단매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내 진출에 앞서 넷플릭스는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IPTV 사업자들과도 제휴 방안을 논의했으나 역시 불합리한 조건을 요구해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넷플릭스는 9대1의 수익 배분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및 전용회선 사용료와 관련해서도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IPTV 사업자 입장에서는 불리한 조건을 감수하면서까지 잠재적 경쟁자인 넷플릭스와 손을 잡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결국 넷플릭스는 현재 미국에 서버를 두고 독자적으로 한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때문에 넷플릭스 서비스가 불안정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넷플릭스 지난 1월7일부터 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넷플릭스는 월정액 서비스로 기본형은 월 7.99달러, 표준형 월 9.99달러, 프리미엄 월 11.99달러의 요금을 받고 있다.


강희종 기자 mindle@asiae.co.kr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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