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비비큐 정릉행복점을 운영하고 있는 LI YANG 사장은 28세의 중국인이다. 그와 함께 매장을 운영하는 27세의 어린 아내 역시 중국인. LI YANG 사장은 2010년에 한국 유학길에 올라 국민대학교를 졸업하고 지난해 11월 BBQ 정릉행복점을 오픈해 한국에서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았다.
아내는 국민대학교를 다니며 낮에는 공부를, 밤에는 매장 운영을 도우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14평 매장에서 배달위주로 매장을 꾸려나가며 일매출 80~100만원(한화)대를 기록하고 있는 LI YANG 사장의 꿈은 1년 내 매출 2배를 이끌어 내는 것! 아직은 오픈 한지 몇 달 되지 않아 서툴지만 타지에서 알콩달콩 자신들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LI YANG 사장 부부의 창업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별에서 온 그대 보고 BBQ 창업했어요!
한국에 처음 왔을 때 LI YANG 사장은 한식이 입에 잘 맞지 않았다고 한다. 초반엔 음식도 입에 잘 맞지 않고, 외롭고 힘이 들었다. 그 때 그의 유학생활에 한 줄기 빛이 되어준 음식이 바로 BBQ 치킨 이었다. 일주일에 3~4번씩 주문해 먹을 정도로 BBQ의 열렬한 팬이었다고. 그러던 중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생겼으니 바로 히트 드라마였던 ‘별에서 온 그대’ 를 보게 되면서 였다.
별에서 온 그대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비 오는 날엔 치맥이 최고” 라는 전지현의 대사가 중국 젊은이들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꾸었다. 특히 LI YANG 사장의 중국 가족들, 친구들에게 한국의 치맥 문화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그렇게 중국 시장에서의 한국식 치킨의 성공 가능성을 본 LI YANG 사장은 치킨집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가지게 되었고, 그 중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BBQ 치킨을 선택해 오픈하게 되었다. LI YANG 사장의 최종목표는 현재의 매장을 반드시 성공시켜 중국에 자신의 이름으로 비비큐 분점을 내는 것이다. 틈틈이 중국 시장을 분석하며, 적당한 때를 노리고 있다고 한다.
주변의 응원이 큰 힘이 됩니다.
중국인인 만큼 한국 창업시장에 익숙하지 않은 LI YANG 사장 부부는 전문적인 창업 컨설턴트와 멘토가 절실히 필요했다. 그런 그들에게 BBQ의 영업팀과 담당 운영과장은 큰 힘이 되어 주었다. 매장 오픈 부터 운영에 이르는 전반적인 일을 A 부터 Z 까지 전부 비비큐 영업팀과 운영과장이 도와주었다. 그리고 특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비비큐 명륜점의 사장이다.
자신의 성공 노하우를 전부 전수해 주었다. 작게는 고객에게 인사하는 방법, 배달하는 요령부터 크게는 치킨을 더욱 맛있게 조리하는 자신만의 노하우까지 알려주어 큰 힘이 되었다. 그는 며느리에게도 안 알려준다는 비법을 기꺼이 알려준 명륜점 사장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한다.
중국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노력
LI YANG 사장은 그 누구보다 청결하고 깔끔하게 메뉴를 조리하고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그런 그가 좌절할 때가 있으니 바로 ‘중국인은 청결하지 못할 것이다’ 라는 편견을 접할 때이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매장이라는 이유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을 때 마다 LI YANG 사장 부부는 속상하다고. 그럴 때 일수록 마음을 다잡고 투명하고 청결하게 매장을 운영하려고 다짐한다.
그가 매장 이름을 정릉’행복’ 점으로 지은 것은 정릉에서 가장 맛있는 치킨을 만드는 매장을 만들어 고객들에게 행복을 주고 싶어서였다. 이를 실천하듯 고객에게 하는 인사 말도 “우리 치킨 드시고 행복하세요!” 이다. 뿐만 아니라 LI YANG 사장 부부는 인심 좋은 중국인 부부로 통하고 있다. 테이크아웃 고객에게는 작은 캔콜라가 아닌 PET 병 콜라를 무료로 제공하고, 돈을 주고 추가해야 하는 소스도 무료로 제공한다. 부부는 맛과 청결, 그리고 친절함으로 고객들에게 에이플러스를 받는 매장이 되고 싶다.
한국에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는 LI YANG 사장 부부. 그들은 올해 여름에 중국으로 건너가 결혼식을 할 예정이라고. 결혼식을 하고 나서는 중국 치킨 프랜차이즈 시장에 대한 조사도 하고 돌아올 예정이다. BBQ도, 결혼 생활도 잘 되가 행복하기만 하다는 LI YANG 사장 부부의 빛나는 앞날을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