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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은 달라도 마음은 하나… 기업 사회공헌 더 성숙해졌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3.24일 08:56
일회성 이벤트 벗어나 불황 속에서도 세전이익대비 사회공헌 지출 늘어

기업 내부 인적·물적 자원 활용한 자체 봉사활동 비율이 외부협찬 보다 많아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일회성 이벤트 중심에서 벗어나 성숙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펴낸 '2015 주요기업·주요기업재단 사회공헌 백서'를 보면 기업들은 세월호 여파와 글로벌 불황 등 안팎의 악재 속에서 매출 대비 사회공헌 비율은 3.7% 줄었지만 세전(稅前) 이익 대비 사회공헌 지출은 소폭 증가(0.02%)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예전처럼 기업들이 경영이 어려워지면 사회공헌비부터 가장 먼저 줄이던 관행에서 크게 탈피해 이제는 안정적인 사회공헌 활동이 시스템으로 정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사회공헌 활동 참여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시간은 17시간으로 2010년에 비해 7시간이나 늘었다.



▲ Getty Images Bank

◇자체 프로그램이 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복지 사각지대'의 독거노인들을 돌보기 위해 전국에 그물처럼 깔려 있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네트워크를 활용하고 있다. 1만30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매일 독거노인의 집을 찾아가 안부를 물으면서 혹시 있을지 모를 고독사(孤獨死)를 예방하는 활동을 벌이는 것이다. 아모레퍼시픽의 '메이크업 유어 라이프'는 여성 암환자의 심적 고통을 극복하도록 돕는 활동인데, 작년까지 아모레퍼시픽의 방문판매원 3337명이 여성 암 환자 1만30명을 병원 또는 환자 자택에서 만나 화장·피부관리법, 헤어 연출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전경련의 2015 사회공헌 백서에 따르면, 기업의 내부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자체 봉사활동 등 자율 사회공헌 프로그램이 60%로 외부 협찬 등 간접 프로그램에 대한 지출(40%)을 압도했다.

아시아나항공 사회공헌 활동의 대표 브랜드인 '아름다운 교실'도 마찬가지다.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등에서 진행하고 있는데 단순한 교육자재 기부뿐만 아니라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직접 현지 방문 등 '정서 교류' 활동도 활발하게 진행한다. 중국의 경우 2012년부터 중국내 취항 도시의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자매결연을 맺고, 교육자재 등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난시·타이위안시·우시시 등 3개 지역의 소학교에 각각 컴퓨터·피아노 등 학습용 교육기자재를 지원했다. 이런 식으로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4년간 중국 각지의 24개 학교와 자매결연을 맺고 총 피아노 15대, 빔프로젝터 32대, 컴퓨터 860대, 도서 1400여권 등 10억원 상당의 교육자재를 지원했다.

이밖에 주요 기업들은 임직원 봉사 촉진을 위해 사내 봉사조직 구축(85.7%), 우수 봉사자 표창제도(64.0%), 봉사 휴가제도(60.0%) 등 내부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운영 중이다. 또 응답 기업의 64%가 사회공헌위원회, CSR위원회 등 관련 위원회를 운영 중이며, 개최 횟수는 분기 1회(33%)가 가장 많았다. 평가 시스템도 진일보해서 자체 또는 외부 지표를 사용하여 사회공헌 활동을 평가하는 곳이 63%였으며, 평가 시스템을 운영하지 않는 기업은 37%에 머물렀다.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성숙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사회공헌 활동 참여 시간은 2010년에 비해 7시간 늘어난 17시간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나항공·매일유업·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 각사 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은 성숙 단계로 발전하고 있다. 임직원들의 1인당 평균 사회공헌 활동 참여 시간은 2010년에 비해 7시간 늘어난 17시간으로 집계됐다. 사진은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아시아나항공·매일유업·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 각사 직원들이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아시아나항공,매일유업,오비맥주,하이트진로 제공

◇어린이·청소년·다문화 계층을 찾아서

매일유업은 수익이 나지 않지만 소수의 환아를 위해 '선천성 대사이상 특수 분유'를 생산하고 있다. 100만명 중 1명꼴로 태어나는 희귀난치병 PKU를 비롯하여, MPA, 프로틴 프리 등 8종의 특수 분유를 생산한 지 올해로 16년째이다. 김선희 매일유업 사장은 "특수한 식이요법이 아니면 장애아가 되거나 생명을 유지할 수 없는 심각한 증상에도 불구하고 수만 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하는 특수 질환이라는 이유로 상업 생산이 안 되는 현실을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하이트진로는 2014년부터 국내 거주 중국 여성 동포에게 여성 질병 검사 및 수술비를 지원하고 근무 중 사고나 질병으로 사망할 경우 상조(相助) 물품을 지원한다. 명절에는 고향에 가지 못하는 이들을 위해 가족 행사나 각종 다문화 행사를 개최한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에 경기도 부천시 대장동에서 기초생활 수급 가정과 독거노인 등 소외 계층이 따뜻한 겨울을 지낼 수 있도록 하자는 의미에서 대한항공 노사(勞使) 합동 '사랑의 연탄 나르기' 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이 역사를 거듭하면서 다양한 계층으로 파고들고 있지만 어린이 등 미래 세대와 점점 늘고 있는 다문화가족, 그리고 여전한 저소득층에 대한 봉사 활동은 비중이 줄지 않고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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