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4월 9일(음력 3월 3일) 광시(廣西)성 구이린(桂林)시 룽성(龍勝) 각족(各族) 자치현 황뤄야오자이(黃洛瑤寨)에서 제1회 ‘긴 머리의 날(長發節)’ 행사가 열렸다.

룽성티톈(龍勝梯田, 다랭이논) 아래 위치한 황뤄야오자이는 요족(瑤族)들이 모여 사는 마을이다. 마을에는 총 300여 명의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그중 80명의 사람들이 1.4m 이상의 긴 머리를 유지하고 있다. 마을에서 머리가 가장 긴 사람의 머리는 2.3m에 달한다. 이 마을은 2002년 상하이다스제(上海大世界) 세계기록위원회에서 ‘긴 머리 단체’ 증서를 받은 이후 '세계에서 머리가 가장 긴 마을'이 되었다.

‘긴 머리의 날’을 맞아 긴 머리를 유지해온 요족들은 빨간색 의복을 입고 머리를 예쁘게 단장하고 긴 머리를 뽐내며 전통 춤을 선보였다. 또한 이날 요족 소녀들의 성인식도 함께 치러졌다. 마을 사람들은 중국 전역에서 모인 관광객들과 함께 민속 노래를 부르며 행사를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많은 관광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으며 마을 사람들과 관광객 모두에게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