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모델이 티베트(西藏, 시짱)의 유명 호수에서 찍은 나체사진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돼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베이징 지역신문 신징바오(新京报)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1일, 아이디 '유첨돌카(YouchumDolkar)'의 네티즌이 자신의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티베트 랑카쯔현(浪卡子县) 얌드록초(羊卓雍错, YamdrokTso) 호수에서 찍은 여성모델의 나체사진 여러 장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호수를 배경으로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여성의 옆모습, 뒷태가 담긴 모습, 붉은색 목도리 또는 천으로 신체 일부만을 가린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같은 사진은 곧바로 온라인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며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지만 대다수 네티즌들의 비난에 휩싸였다. 촬영 장소가 티베트의 3대 성지로 불리는 호수 중 하나였기 때문이다.
대다수 네티즌은 "성스러운 호수에서 나체 사진 촬영이 웬 말이냐", "신앙을 더럽혔다" 등 비난을 퍼부은 가운데 일부 네티즌만 "하나의 작품 같다", "아름다운 자연과 어울린다" 등 옹호하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티베트에서는 지난 2014년 한 관광객이 한 국도에서 나체로 말을 탔다가 형사구류 10일 처벌을 받은 전례가 있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