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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유재석은 90년대 소환 프로서 빛날까?

[기타] | 발행시간: 2016.04.21일 12:07
[리뷰] <무한도전>에서, <슈가맨>에서... 그의 활약에는 이유가 있다

[오마이뉴스 글:박창우, 편집:유지영]



▲ 다시 90년대다. <무한도전>이 젝스키스를 2016년으로 불러냈다. <무한도전>에 <슈가맨>까지 90년대를 소환하는 대표적인 예능 프로그램에 유재석이 활약하고 있다.

ⓒ 이정민

다시 90년대다. MBC <무한도전>이 16년간 잠들었던 젝스키스를 깨우면서 '토토가 열풍'이 재현될 조짐이다. 벌써 H.O.T의 재결합설에 대한 이야기가 끊임없이 흘러나오고 있으며, 핑클 등 원조 아이돌 1세대의 완전체를 보고싶다는 대중들의 요청이 끊이지 않는다.

90년대 인기 가수를 한자리에 모았던 토토가는 대중문화 전반에 복고 열풍을 불러일으켰고, 그 파급력 덕분에 추억의 가수 여럿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다. 90년대를 소환하는 각종 프로젝트와 방송 프로그램들도 넘쳐나면서 90년대로의 즐거운 추억 여행을 떠날 수 있었다.

JTBC <투유 프로젝트 - 슈가맨>(아래 슈가맨)은 토토가가 낳은 대표적인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토토가와는 성격이 조금 다르지만, <슈가맨>에서 과거의 가수를 소환해서 노래를 듣고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 속에는 90년대에 대한 그리움과 추억 공유 등이 녹아있다.

재미있는 건 <무한도전>과 <슈가맨> 등 90년대를 소환하는 대표적인 예능프로그램에 모두 유재석이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다. 두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은 현재와 90년대를 잇는 가교역할을 해내고 있다. 왜 하필 유재석일까.

춤과 노래에 애정을 가진, 추억을 공유하는

특정 분야에서 더 뛰어난 능력을 보이는 진행자는 여럿 있다. 하지만 춤과 노래에 애정을 갖고 90년대 가수들과 한바탕 어우러져 놀 수 있는 특급 MC는 그리 많지 않다. 누구를 만나더라도 그들의 춤과 노래를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내고, 또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은 90년대 가요와 문화에 대한 이해가 남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단순한 진행 능력이나 기술의 영역이 아닌, 원래부터 춤과 노래를 좋아했던 유재석만의 경쟁력이다.

유재석은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를 통해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묵묵히 한 길을 걸어왔다. 비록 무명 시절을 거치기는 했으나, 방송국 안에서 90년대 스타의 여러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 1세대 아이돌을 비롯해 90년대 인기스타나 반짝스타, 혹은 그 누구를 만나더라도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이 있기에 2016년과 1990년대를 자연스럽게 이어낼 수 있는 것이리라.

<슈가맨>에 출연하는 몇몇 게스트의 경우, 오랜만의 방송 출연으로 긴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때 유재석과의 인연이라든지 에피소드를 통해 분위기에 적응해나가는 경우를 볼 수 있다. 몇몇 가수들에 의해 밝혀지는 90년대~2000년대 초반 유재석의 선행이나 미담은 덤이다.

또한 현재 최고의 MC인 유재석이 90년대 최고 스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즐거운 추억 여행을 넘어서 묘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최고'란 수식어조차 부족해보일 만큼 인기를 끌었던 가수들이 이제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나 형 누나가 되어버린 모습에서, 그리고 반대로 오랜 무명을 거쳐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늘 자신을 낮추고 상대방을 배려하는 유재석의 언행에서 우리는 겸손함을 배우게 된다. 아울러 우리는 인기란 영원하지 않다는 것과 왜 현재를 즐겨야 하는지를 이들의 만남을 통해 알 수 있다.

결국 우연이 아니다. 20년이라는 시간을 이어붙이는 능력이야말로 90년대 문화를 소환하는 프로그램에서 유재석이 유독 돋보이는 이유다.



▲ 유재석은 과거 MBC <무한도전>에서 '서태지와 아이들' 복장을 입고 '토토가'를 준비한 바 있다.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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