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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간 소통의 금다리-《마음의 메시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5.13일 10:44
편집자의 말:


일전 기자는 연길시실험중학교 류서연선생님이 사춘기에 들어선 초중 2학년 학생들이 아직도《잠》에서 깨여나지 못하고 안일을 추구하면서 하루하루 허송세월함을 가슴아프게 생각하고 학생들이 하루빨리《잠》에서 깨여나 자신의 목표를 향해 분발노력할것을 간절히 바라는, 애틋한 사랑의 마음을 담은, 학생들에게 쓴 편지-《마음의 메시지》를 보고 교육자의 높은 책임감에 깊은 감동을 받았었다.

이 글이 5월 7일 인터넷길림신문에 발표된후 《<마음의 메시지>가 진정 마음에 전달되는 좋은 문장이였습니다. 많은 학부모님들과 우리 학생들이 마음으로 받아들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네요. 류선생님도 힘내세요.》라고 진솔한 마음을 담은, 네티즌의 바람도 댓글에 실렸다.

그런데 이보다 더욱 기쁘고 심금을 울려주는것은 일전 기자는 류서연선생님의 학급 학생들이 쓴 《사랑의 답장》을 받아보게 되였다.

이와 같이 매체를 경로로한 서신의 방식도 사생간, 부모와 자식간, 교원과 학부모간의 소통을 이룰수 있는, 서로 포용하고 고무추동으로 될수 있는 좋은 방법이 아닐가는 생각에서 독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바라는 바이다.


아래 몇몇 학생들의 회답편지를 올리면서 선생님께 다짐한 《약속》을 꼭 지켜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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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편지


존경하는 선생님께:


선생님의 편지를 보고 또 보다가 이 편지를 씁니다. 선생님께서 어떻게 받아드리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늘만큼은 선생님을 어렵게만 생각하는 학생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선생님께 마음을 툭 터놓고 소통하고저 합니다.

저는 아직까지도 제가 그 《악명》높은 사춘기에 들어섰는지 아니면 다 보냈는지 아니면 아직 사춘기라는 문턱에도 못닿았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신이 아직 모든 면에서 성숙되지 않았다는것은 잘 알고있습니다. 독립하자면 아직도 머나먼《가시밭길》을 헤쳐나가야 한다는것도 잘 알고있습니다. 하기에 아직도 부모님과 선생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다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당연히 자신이 어엿한 중학생이라는것도 ...


선생님께서 저에게 힘을 주시느라 압력주신다는것을 마음속으로는 잘 알고있는데 현실적으로 잘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오히려 부담만 늘어나는것 같습니다. 시험성적이 잘 올라가지 못하는 정확한 원인을 뭐라고 꼭집어말하기는 어렵지만 이러한 부담도 저한테는 큰 걱정거리인것 같습니다. 그러다보니 저를 관심해주시는 모든 분들께 실망만 안겨드리는게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저는 꼭 저 자신을 개변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잘못이 없습니다. 집에 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쪽지에 쓴 선생님의《잘못》은 철없는 우리가 잘못 생각했던것이였습니다. 선생님의 그《잘못》은 우리의 앞날을 진정으로 위한것이였다는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의 모든《악행》을 회상해보면 선생님의 그 아픈 마음을 가히 짐작할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렇게도 저희들을 위하여 아침일찍부터 저녁 늦게까지 심혈을 기울여 애쓰시는데 그러한 선생님의 마음은 아는척도 않았습니다.

하지만 요즘 많은 학생들이 정신을 차리는것이 보이잖습니까? 수학문제도 열심히 풀려 하고 시간집중도 이전보다 많이 좋아지구요....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까? 2개월후면 아마 지금보다 훨씬 좋은 성적이 나올겁니다. 희망을 저버리지 마세요. 우리 모두 노력할것입니다. 두달만 더 지켜봐주십시오. 열심히 뛸것입니다. 선생님의 자신감이 저희들에게는 더없는《활력소》로 될것입니다. 이는 제가 선생님에게 전하는 마음의 편지입니다.


그럼 오늘 이만 필을 놓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5월 8일


선생님의 제자 최재성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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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메시지


존경하는 선생님께:


선생님,


선생님께서 정성들여 쓰신 편지를 잘 보았습니다. 하여 저도 선생님께서 어떻게 받아들이실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이 시각만큼은 《마음의 문》을 활짝 열어놓고 선생님과 마음을 터놓고 소통하고싶습니다.

제가 열심히 이 편지를 쓰고있는 이 시각도 선생님께서는 컴퓨터에 마주앉아 열심히 무언가를 해나가고 계시겠지요? 그 《톡톡》튀는 건반소리와 함께 선생님께서 뚫어지게 머리속의 생각들을 렬거하신 두번째 자연단락에서 저는 량심의 가책이 없이 말하고싶습니다. 저는 그 시각 책상머리에서 열심히 공부하고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자신의 희망찬 래일을 위해서인지 단지 눈앞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서인지는 감히 말씀드릴수가 없네요. 아무튼 그토록 달콤한 꿈나라에는 깊은 밤이 되여서야 겨우 들어갔답니다. 좀 피곤하기는 했으나 저의 입가에는 찬란한 미소가 어려져있은것으로 기억합니다. 얼마전 사춘기란 도대체 뭘가 하는 생각이 들어 친구에게 물어보았는데 그 친구가 사춘기란 방황하는 시기를 가리키는것이 아니냐고 하더군요. 저희들이 아직 독립적인 인격체를 형성하지 못하였기에 삐딱하게 나가는 가지를 곁에서 제때에 바로 잡아주는것이 선생님의 책임이라는것을 잘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런 생각이 듭니다. 삐뚤게 나가는 가지를 곁에서 바로잡아줄수 있는것일가요? 스스로 삐뚤게 나가면 아니 된다는것을 터득하고 스스로 곧게 나가야 하는것이 아닐가요? 여직껏 누구한테 뒤떨어져본적이 없으신 선생님인지라 저희들에 대한 기대가 크셨다는것도 리해할수 있습니다. 또 저는 잔소리에 대해 말씀드리고싶습니다. 보통 잔소리는 녀자들이 많이 하죠? 선생님, 어머니, 할머니... 하지만 아빠(남성)들은 잔소리를 별로 하시지 않습니다. 이것이 그래 아빠들은 자식의 성장과 앞날에 관심이 없어서란 말씀입니까? 한창 인생의 방황시기를 겪고있는 저희들에게 오직 《잔소리》라는 교육방법만이 타당한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잔소리는 없어서는 또 안되잖아요. 단 적당하게 조절하시는것이 어떨가요? 저의 생각입니다.


선생님, 선생님께서 쓰신 편지를 보고 저도 깊이 반성하였습니다. 숙제를 베끼고 시간에 책상에 엎드려있고 공부를 대충대충하고 머리쓰기를 죽기보다 더욱 싫어하고… 이런 현상들은 저에게도 있었더군요. 저자신에게 너무도 부끄럽고 저를 위해 고생하시는 부모님들께도 미안한 마음이 굴뚝같습니다. 저에게 이런 반성의 기회를 주신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아까 열독시험문제를 하면서도 저는 많은것을 알게 되였습니다. 저는 그 괄호안에 우리가 이 세상에 태여난것은 다름이 아닌 쉬임없이 배움의 길을 톺아오르기 위해서라고 써넣었습니다.


한번 태여난 인생. 쉬임없이 분투하며 배우며 금빛찬란한 해살이 밝게 비춰주는 후회없는 인생을 엮어나갈것입니다. 선생님의 말씀처럼 회색빛의 암울한 겨울을 견뎌내고 고개내미는 새싹에서 희망을 배우고 찬란하게 빛나는 저 태양에서 삶에 대한 열정을 배우고 화려한 꽃향기를 담은 바람에서 삶의 희열을 배워갈것입니다. 그리고 이제부터라도 하루하루의 일생의 땀 내마음속에서 저의 희망찬 인생을 열어갈것입니다. 저는 꼭 성공의 희열을 맛볼것입니다. 선생님의 부끄러운 제자가 아닌 자랑스런 제자가 되기 위하여 지금도 땀을 흘리며 이 편지를 마칩니다. 부디 저의 이 편지가 진정으로 선생님의 마음속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그럼 이만 필을 놓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선생님의 건강을 축원합니다.


2012. 05. 07

선생님의 제자 고자영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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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답장


사랑하는 선생님께:


요며칠에 또다시 반의 분위기가 싸늘해졌습니다. 정말로 선생님과 우리사이에 언제부터 금이 갔는지 한번 생각해봅니다.


선생님께서 보내주신 편지는 잘 읽었습니다. 읽으면서 나의 가슴도 아픔니다. 왜 서로의 마음을 리해하지 못하고 원망만 가득차있었을가요… 하아… 이젠 정말 서로 화해할 때가 온것 같습니다. 선생님께서 내미신 화해의 손길을 우리는 놓지 않고 꼭 잡고있을것입니다. 꽁꽁 닫았던 마음의 문도 열고 말입니다…


선생님과 함께 지내온 2년의 시간동안 우리는 최선을 다하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나를 놓고 말하더라도 공부하기 싫고 게임에 빠져서 저녁늦게까지 건판을 두드릴 때가 많았습니다. 한 반급의 부반장으로서 내가 먼저 나서서 반을 이끌어나가야 하는데… 내가 보기에도 나는 책임심이 없고 리더십이 부족합니다. 이래서 부반장도 잘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층집을 2층부터 짓는다던?》하는 선생님의 말씀이 너무 가슴에 와닿았습니다. 나의 재능만 믿고 기초를 그렇게 든든히 쌓지도 않았는데. 정말 지나간 1년반의 세월이 너무도 아깝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좌우명을 가지고 달려가려고 합니다. 인생의 마지순간까지… 《층집은 2층부터 짓지 않는다.》는 좌우명을 가지고…


금요일날 선생님께서 하시던 그 말씀《이제는 반주임직책도 내놓겠다.》는 그 말씀이 아직도 마음에 걸립니다. 비록 두달동안의 표현을 보고 결정한다고 하셨지만 우리는 선생님이 떠날가봐 가슴이 타들어갑니다. 비록 장난기가 많고 공부도 잘하지 못하는 우리지만 선생님과의 추억들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선생님이 해주시는 그 택시기사가 방귀를 뀌였다던 일, 선생님제자들의 실패한 연애이야기를 해주던 일, 간식을 먹는데 선생님이 떠드는 아이들보고 《입 다물고 먹어라》 했다가 온반이 떠들썩 했던 일… 이 모든것이 아직도 내 눈앞에 생생하게 펼쳐집니다.


앞으로의 1년 선생님과 함께 많은 추억과 행복을 만들고싶습니다. 우리들은 모두 선생님의 마음속에서 착하고 귀여운 아이들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인생의 길에서 우리는 아름다운 발자국을 남길것입니다. 이것은 선생님의 마지막 한기의 제자가 존경하는 선생님께 드리는 사랑의 답장입니다…


선생님의 건강을 축원합니다.


2012-05-07


사랑하는 제자 전옥정올림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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