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문화/생활 > 건강/의료
  • 작게
  • 원본
  • 크게

뇌에 자기장 자극…뇌졸중환자 운동속도 빨라진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5.14일 11:31
한림대 유우경 교수 연구

환자에 ‘rTMS’자극땐

뇌 스스로 영역 재구성

운동 정확도 업그레이드

자극빈도·손상정도따라

효과·반응 달라져 과제

기존 치료와 병행해야


뇌졸중으로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뇌에 자기장 자극을 주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유우경 한림대학교 성심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14일 개교 30주년 기념 국제학술 심포지엄에서 ‘뇌졸중 운동기능 회복을 위한 비침습적 뇌자극술’이란 제목으로 뇌 자극을 통해 뇌졸중 환자의 운동기능 개선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뇌졸중은 뇌에 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면서 그 부분의 뇌가 손상돼 담당 기능을 하지 못하는 신경학적 증상이다.

유 교수는 뇌졸중 환자 15명을 상대로 반복경두부자기자극(rTMSㆍ국소적으로 자기장을 두개골에 통과시켜 뇌의 신경세포를 활성 또는 억제시키는 뇌자극술)을 시행했을 때와 그렇지 않았을 때 손가락을 이용한 운동 수행의 정확도와 빠르기를 비교했다. 8명의 뇌졸중 환자에겐 2초 동안 rTMS 자극을 주고 나머지 7명은 주지 않은 상태에서 40초 동안 모니터를 통해 나타나는 7개의 숫자를 숫자판에서 누르도록 했고, 28초간 휴식을 취한 뒤 같은 실험을 8차례 시행했다. 일주일 뒤엔 두 실험군을 바꿔 동일한 실험을 시행했다. 그 결과 rTMS 자극을 준 경우가 그렇지 않았을 때보다 운동의 정확도가 높았으며 운동 속도도 빨라졌다고 유 교수는 밝혔다.


유 교수는 또한 8명의 뇌졸중 환자와 정상인을 대조해 살펴보았을 때는 손상되지 않은 뇌를 억제하는 방법으로도 손상된 뇌의 운동유발전위(외부 자극에 대한 뇌의 반응)가 증가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표1> 유 교수는 이미 지난해 이러한 효과가 피질척수로가 손상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밝혀, 신경로 손상 정도를 고려한 뇌 자극 시행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피질척수로란 신경섬유가 대뇌 피질에서 척수로 내려가는 경로로, 손상되면 손과 팔, 다리 등의 운동기능에 장애가 생긴다.

그러나 이번 유 교수의 연구는 미지의 세계인 뇌에 대한 더 많은 연구의 필요성을 과제로 남겼다. 대뇌는 기억과 감정을, 소뇌는 평형감각과 운동을 담당하는 등 뇌의 각 부위는 각자 담당하는 기능이 있다는 것이 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뇌의 기능을 측정하기 위해 대뇌피질을 직접 자극하는 방법으로 1980년대부터 경부두개자극이 이용됐으며, 최근에는 치료를 위해 경부자기자극 파동을 뇌에 반복해서 주기적으로 주기도 한다.

뇌졸중으로 팔과 다리를 움직이지 못하더라도 뇌에 자기장 자극을 주면 운동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뇌 자극술을 받은 뇌졸중 환자가 손가락 소운동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림대학교 의료원]

유 교수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사는 동안 지속적인 적응 활동을 거치는데, 외부환경이나 경험에 의해 뇌 스스로 담당하는 영역을 재구성하기도 한다. 뇌 자극술은 바로 이렇게 뇌가 스스로 담당하는 영역을 재구성하도록 유도해 뇌졸중 환자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떠오르고 있다. 그러나 rTMS 자극의 빈도, 피질척수로의 손상 정도에 따라 그 효과나 반응이 달라지는 등 아직 연구를 통해 풀어야 할 과제가 많이 남아 있다.

유 교수는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며 “특히 운동치료 같은 기존의 치료들과 뇌자극을 병용해 치료하는 등 다양한 뇌 자극을 조합한 뇌졸중 치료의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kwy@heraldm.com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