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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베이징에서 가짜 택시를 탔다가 교통사고가 발생해 승객 1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건이 발생해 가짜 택시 문제가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베이징청년보(北京青年报)의 보도에 따르면 베이징시 교통위원회는 지난 21일 공식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인 '교통베이징(交通北京)'에 지난 16일 저녁 발생한 교통사고에 대한 단서를 구하는 게시글을 게재했다.
교통위원회에 따르면 16일 저녁 12시 30분, 리수이차오(立水桥)에서 승객 2명을 태운 택시 1대가 창핑구(昌平区) 리탕로(立汤路) 부근에서 신호를 무시하고 좌회전하려던 중 마주오던 화물차와 정면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남자 승객은 운전석 옆자리, 여자 승객은 뒷자리 우측에 앉아 있었는데 사고로 남자가 현장에서 사망했으며 여자는 부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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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발생 차량이 가짜였다는 것이 드러났다는 점이다. 해당 차량은 택시 안내등, 미터기, 영수증에 심지어 택시 차량으로 등록된 차번호판까지 구입해 육안으로는 진짜 택시와 구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차량 운전기사는 사고 발생 후, 현장에서 도망쳤고 경찰은 현재 해당 운전기사를 공개수배한 상태이다.
'가짜 택시' 문제는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교통위원회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4년 한해 동안 적발된 가짜 택시는 1천여대이며 2015년 상반기에도 364대가 적발됐다.
교통위원회 측은 "가짜 택시가 외관상으로 실제 택시와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육안으로 구별하기 쉽지 않다"며 "다만 가짜 택시는 미터기가 조작됐기 때문에 요금이 일반 택시보다 많이 나오며 위조지폐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가짜 택시는 일반적으로 (단속을 피하기 위해) 저녁 10시 이후에 번화가나 교외 지역으로 빠지는 터미널 부근에서 많이 운행되며 번호판도 가짜인 경우가 많아 이를 적발해내기가 쉽지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