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에는 얼음이 든 차가운 음료, 빙과류 등을 자주 찾는다. 이런 차가운 음식을 먹은 후 복통과 설사를 경험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왜 배탈이 나기 쉬운지, 배탈 예방법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data/files/2016/06/21/cc999d13c0ee04972129a77628f58ecc.jpg)
[헬스조선]여름철 찬 음식을 먹을 때 배탈이 잦은 것은 소화 효소 작용의 감소와 병원성 대장균이 원인일 수 있다/사진=조선일보 DB
찬 음식을 먹고 배탈이 잦은 이유 중 하나는 소화 효소가 제기능을 못 하기 때문이다. 소화 효는 위장관 내에서 보통 섭씨35~40도에서 활발히 이뤄진다. 그런데 찬 음식이 위장 내로 들어가면 소화기관 온도가 떨어져 효소가 제대로 기능하지 못 해 음식물이 잘 소화되지 않고, 결국 배탈로 이어진다. 이를 막으려면 찬 음식을 과다 섭취하면 안 된다. 특히 위장이 약한 어린이의 경우 하루에 아이스크림을 2개 이상 먹지 않는 게 좋다.
식중독균인 병원성 대장균 때문에도 배탈이 생길 수 있다. 차가운 음식에는 균이 없을 것 같지만 사실 얼음이나 아이스크림 등에서 대장균이 검출되는 사례가 많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얼음과 아이스크림 등의 빙과류는 부패와 세균 감염 우려가 낮아 유통기한 표시가 면제된다. 하지만 부패 위험이 낮다는 것은 영하 18도 이하로 보관했을 때 적용되는 말이다. 냉동 보관 온도를 지키지 않거나, 유통 도중 일부 제품이 녹으면 아이스크림 같은 차가운 음식에서도 대장균이 증식할 수 있다. 병원성 대장균으로 인한 배탈을 막기 위해서는 제조 일자로부터 2년 이상 지났거나, 포장이 뜯겼거나, 바람이 빠졌거나, 모양이 변형된 아이스크림은 안 먹는 게 좋다.
헬스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