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책상 아래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지만 공부를 멈추지 않았다. 아침부터 내린 비에 기숙사가 온통 물바다가 됐지만 다음날 치를 시험 걱정에 펜을 놓을 수 없었다.
홍수가 덮친 중국 후베이성 우한에서 찍힌 한 대학생의 모습이 중국 언론에 보도돼 주목을 받고 있다. 중국 일간 초천도시보(楚天都市报)는 우한대학교 2학년 학생이 물이 가득찬 기숙사에서 공부를 계속하는 모습을 6일 보도했다.
룸메이트에 따르면 ‘저우’라는 이 학생은 다음날 있을 기말시험을 위해 아침일찍 일어나 공부를 시작했다. 폭우로 물이 넘쳐 방에 물이 차올랐지만 멈추지 않았다. 그 모습에 놀란 룸메이트는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
룸메이트에 따르면 이 학생은 의자까지 물이 차오르자 자세를 바꿔 의자 위에 쭈그려 앉은 채 공부를 계속했다. 결국 물이 책상까지 올라오자 2층으로 자리를 옮겼다. 물은 오후가 돼서야 빠졌다.
룸메이트는 “저우가 수강한 과목은 무척 어렵다”면서 “저우는 상위권에 속하는 우등생”이라고 전했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