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음료가 식초만큼 산성이 강하며 치아 에나멜을 썩게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외과 로얄대학 연구진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루에 5번 이상 주는 가장 인기있는 과일음료와 스무디가 식초만큼 산성이 강하다고 경고했다. 또 치아 에나멜 부식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전했다.
레몬과 라임이 든 물 음료수는 PH 농도가 2.7이며 이는 식초의 2.9보다 더 산성이다. 일반적으로 치아 에나멜은 보통 PH 농도 5.5 이상에서 파괴되기 시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기타 열대 오렌지 주스와 코펠라 사과 주스, 스무디는 PH 3.3에서 3.8 사이이며 가장 산성이 가장 음료수는 코카콜라로 PH 2.5이다.
외과 로얄대학 치과학부 학장 캐시 할리 박사는 "많은 부모들이 높은 산성과 설탕이 치아를 파괴한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라며 "지난해 5살 아이의 50%가 과도한 산성으로 자신들의 치아 에나멜 손상을 겪었다"고 말했다. 할리 박사는 "일주일에 한 번 과일과 주스를 함께 섭취하는 것이 좋다"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산성의 일부를 없앤 다음 주스를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스낵으로서 과일주스나 과일을 먹는 것보다 식사시간에 다른 음식과 같이 먹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또 어린이들은 과일음료를 마시면 입안이 산성으로 바뀌고 치아 표면의 보호막인 에나멜 층이 산성에 노출되면서 약해지는데 이때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가 더 쉽게 부식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장원수 기자 jang7445@hankooki.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