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한태민 기자] 광저우시(广州市) 전 서기가 180억이 넘는 뇌물을 받은 혐의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광시(广西)자치구 난닝시(南宁市) 중급인민법원은 30일 열린 완칭량(万庆良) 전 광저우 서기의 뇌물 혐의 재판 1심 판결에서 뇌물수수죄를 적용해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정치적 권리를 종식 박탈했다.
또한 개인재산 전부를 몰수하고 뇌물로 얻은 무당한 이익은 국고에 귀속토록 조치했다.
법원에 따르면 완칭량 전 서기는 지난 2000년부터 2014년까지 자신의 직위를 이용해 기업의 프로젝트 개발 등을 돕고 이를 댓가로 이득을 챙겼으며 직간접적으로도 각종 뇌물을 수수했다. 이같이 받은 뇌물 규모는 1억1천125만위안(184억원)에 달했다.
법원은 "완 전 서기가 뇌물수수 혐의가 적발된 후 관련 부문이 파악하지 못하고 있던 범죄사실까지 스스로 밝히고 다른 중대 사건에도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등 참회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이에 형벌을 다소 감형해 판결했다"고 밝혔다.
완칭량 전 서기는 2008년 44세의 나이로 광둥성 부성장, 2010년 46세에 광저우시 시장으로 취임하며 한때 중국의 차세대 리더로 주목받았으나 2014년 갑작스런 기율 위반 혐의로 낙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