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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몽골초원 천여명 한족소학생들 우리말 배운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5.27일 00:19
-내몽골자치구 짜란툰시 칭키스칸조선족학교와 칭키스칸진중심학교를 가보다

칭키스칸진중심학교 5학년 학생들.


《선-생-님, 안-녕-하-세-요!》

일전, 부교장 박애화(44세)의 안내하에 교실문을 떼고 들어서는 기자에게 들려오는 이 씩씩하고 우렁찬 우리 말소리는 우리 민족 자치주도, 자치현도, 동북삼성내 기타 조선족 산재지역도 아닌 내몽골초원에 자리잡은 칭키스칸진중심학교 5학년의 40여명 한족소학생들이 자리에서 일제히 일어나 90도 경례까지 하면서 건넨 인사말이다.

몇년전까지만 해도 《내몽골초원의 고아들의 어머니》-윤복과 차랑차랑 우리 말을 너무나도 능란하게 구사하는 그의 9명 《자식》들의 모습은 내몽골자치구 짜란툰시 칭키스칸진에서 아름다운 풍경선을 이루었다. 윤복의 사적은 매스컴을 통해 전국 방방곳곳에 알려졌고 윤복은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여섯번이나 사적보고회를 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감동의 도가니에 빠져놓기도 했다.

목전, 윤복의 《자식》들은 성장하여 이젠 대학으로, 사회에로 진입하였고 여덟째 마건과 막내 은생이가 각기 고중과 소학교에 다니고있으며 윤복은 지난 4월 칭키스칸조선족학교에서 퇴직했다.

그러던 2010년부터 비록 서툴지만 나름 열심히 우리 말을 재잘거리는 천여명 한족소학생들이 칭키스칸진의 또 다른 하나하나의 아름다운 풍경선을 이루기 시작했다.

박애화에 따르면 2010년 10월, 페교위기에 처하기까지 했던 칭키스칸조선족학교가 칭키스칸진중심학교에 《시집》와서 중심학교의 학교청사에서 련합사무를 보기 시작하면서 이 풍경선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칭키스칸진 조선족들의 배움의 전당이였던 조선족학교. 이젠 교정에 잡초만 무성히 자라있다.

칭키스칸조선족학교의 교장 겸 칭키스칸진중심학교의 부교장을 맡고있는 박애화에 따르면 칭키스칸조선족학교(성길사한조선족학교라고도 함)의 전신은 조선족이주민들이 1945년에 창립한 칭키스칸조선족학당이다. 지난 세기, 소학부외에도 초중부, 고중부까지 갖춘 완전학교였던 조선족학교는 최고로 학생이 400여명, 교원이 40여명 있었다. 하지만 조선족 인구의 장기적인 류실로 67년이 지난 현재는 19명의 소학생에 12명의 교원밖에 남지 않았다.

2006년에는 학생이 최저로 5명밖에 남지 않아 페교위기에 처하기도 했는데 2010년 짜란툰시교육국에서 《교육자원의 랑비를 막는다》는 리유로 조선족학교를 중심학교에 《시집》보내 련합사무를 보고있지만 합병한건 아니라고 박애화는 소개했다

하학하고있는 칭키스칸진중심학교의 학생들

칭키스칸진중심학교의 우무림(牛茂林,한족, 48세)교장에 따르면 중심학교는 1946년에 창건, 현재 중심학교외에도 홍기, 건설, 장청, 대기, 고리금, 조양강 등 6개의 분교에 도합 1593명의 학생과 235명의 교원을 갖고있는 짜란툰시에서도 규모가 비교적 큰 소학교이다. 중심학교의 학생수는 1122명이며 한족학생이 절대 대부분을 차지, 몽골족 등 기타 민족학생도 있다.

우무림은 두 학교가 련합사무를 보기 시작한지 한달만인 2010년 10월에 중심학교 지도층은 조선족학교 박애화교장에게 《조선족학교에서 건너온 5명 조선어교원들이 중심학교의 한족 소학생들에게 조선어를 가르쳐달라》는 제안을 했다.

내몽골초원의 우리 글과 말의 《전도사》들 앞줄. 오른쪽 두번째가 박애화교장, 첫번째가 《고아들의 어머니》-윤복교원.

박애화는 그 제의에 흔쾌히 승낙했고 5명의 조선어교원은 한족소학생들에게 우리 글과 말을 전수하기 시작했다.

우무림은 조선어수업을 정식 시작하고나서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짜란툰시교육국에 회보했는데 교육국에서는 의외로 이는 《획기적인 창거》라면서 《대폭 지지한다》는 립장을 밝혔다고 한다.

그때부터 조선족학교의 5명 조선어교원은 중심학교의 1-2학년 학생들에게는 매주 2과당씩, 3-6학년 학생들에게는 매주 1과당씩 조선어를 가르치고있다. 그뿐만아니라 19명 조선족학교에서 건너온 학생들에게는 조선어시간이 되면 따로 중심학교의 도서실에서 조선어학교때와 마찬가지로 독립적으로 학년별로 조선어과목을 가르치고있다.

하다보니 조선어교원마다 수업임무가 몇배로 증가해 매주일 평균 근 20과당의 수업임무를 소화해내며 우리 글과 말의 《전도사》로서 그 역할을 넓혀가고있다.

4학기째 조선어를 배우고있는 중심학교의 한족학생들, 특히 당시 1, 2학년이였던 학생들의 우리 말 수준은 눈에 띄게 진보했다.

조선족학교의 조선족학생들도 원래는 학교에 학생이 적다보니 애들이 나이에 걸맞지 않게 과묵하고 소침해있었는데 한족학교에 이사온 지금은 동학들이 많아지니 성격도 많이 밝아지고 집체의식도 강해졌으며 한어수준도 많이 제고됐다고 한다.

중심학교도서실에서 독립적으로 조선어수업을 받고있는 조선족학교 6학년의 5명 학생.

하학하는 아들을 마중나왔다가 기자와 만난 한 한족학부모는 《평시에 한류드라마를 많이 봅니다. 우리 아이도 장동건이나 배용준과 같은 한류 톱스타들과 같은 말을 할수 있다는 사실에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습니다. 우리 아이가 제2의 한경(한국 아이돌그룹 슈퍼쥬니어의 전 성원, 흑룡강성 사람)이나 백청강(연변 조선족, 한국 MBC 〈위대한 탄생〉 우승)이 될지 누가 압니까?》라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우무림교장은 현재 학생들이 이전보다 한가지 언어를 더 배울수 있어서 기뻐하는 외에도 인사성이 전에 비해 많이 밝아졌으며 무엇보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 하여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과당수를 증가할 계획을 하고있다. 하지만 조선어교원이 역부족이라고 한다.

박애화에는 현재 조선족학교는 독립적인 편제와 체계를 유지하고있다. 학교에는 아직도 10개의 교원편제가 남았으니 내몽골초원에서 우리 글과 말의 전도사로서 기적을 만들어가고픈 우수한 조선어교원 지망생들이 칭키스칸조선족학교의 일원이 되는것을 열렬히 환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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