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수지기자]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데 있어 먹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햇볕을 충분히 쬐는 것이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 연구진은 1990년부터 2002년까지 태어난 700여만 명 출생 기록을 조사한 결과, 햇볕이 충분한 여름 출생아들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해를 보기 어려운 12~2월 사이에 임신해 여름에 태어난 아이들은 여름에 임신해 봄에 태어난 아이들보다 자폐증 비율이 최고 16%나 높았다”고 밝혔다.
이처럼 임신 중 햇볕 노출이 중요한 이유는 비타민D 때문이다. 해를 보면 피부에서 합성이 된다는 이유로 ‘선샤인 비타민’이라 불리기도 하는 비타민D는 뇌세포의 수용체에 꼭 필요한 성분 중 하나다. 때문에 산모의 몸에 비타민D가 부족할 경우 태아 역시 비타민D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해 뇌세포 발달에 문제를 겪게 된다.
임신 기간 중 비타민D를 충분히 보충하기 위해선 하루 30분 이상 충분히 해를 봐주는 것이 좋다. 하지만 배가 나와 거동이 힘든 산모들의 경우 하루 30분의 산책이 큰 무리로 다가올 수도 있다. 이럴 때는 임산부 비타민D 보충제를 따로 섭취해 부족한 비타민D를 채우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임산부 비타민D 영양제를 구매할 땐 어떤 원료를 사용했는지에 살펴보는 것이 좋다. 원료와 제조방식에 따라 생체이용률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러 가지 원료 중 체내 대사율이 좋은 것은 천연 원료 비타민이다. 천연 원료 비타민은 합성 비타민에 비해 체내 흡수율은 낮지만 우리 몸이 이용하기엔 더 편한 상태를 하고 있다.
실제로 2002년판 '화학 정보와 모델링 관련 학회지'에 따르면, 천연 비타민은 합성 비타민보다 카이랄(비대칭중심) 센터의 개수가 4배 많아 특정 분자가 인체에 보다 잘 흡수될 수 있도록 결합시키는 역할을 한다.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기 위해선 비타민D가 부족하지 않도록 해를 충분히 보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매번 밖으로 나가 햇빛을 보는 것이 힘든 경우엔 천연 임산부 비타민D 등을 복용해 건강한 아이를 출산하는 데 도움을 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