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한 아마추어 사진작가가 40년 전에 찍힌 사진의 주인공들을 찾아다니며 당시의 모습을 다시 한 번 카메라에 담아내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지 시간으로 3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이 40년 전 사람들을 다시 만나 사진을 찍게 된 한 사진작가의 감격적인 순간을 보도했다.
영국 태생의 아마추어 사진작가 크리스 포르즈 씨는 지난 1978년 딸이 태어나던 해부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딸의 성장 과정을 사진으로 남기기 위해 카메라를 장만한 그는 더 많은 그림을 담아보고자 거리로 나섰다.
그렇게 영국 케임브리지셔 주 피터버러 지역을 돌며 인물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긴 세월이 지난 후 그는 예전에 촬영했던 사진들을 다시 한 번 되살리고 싶다는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그는 과거에 찍은 사진들을 지역 신문과 각종 웹사이트, SNS 등에 공유하며 '사진 속 주인공'들을 수소문하기 시작했다.
사진을 알아본 사진 속 인물들이 그에게 연락을 취해 왔고 포르즈 씨는 그들의 과거 사진과 똑같이 그대로 다시 촬영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다.
일일이 수소문하고 총 134장의 사진을 다시 찍기까지 무려 7년의 세월이 걸렸다.
포르즈 씨는 "이 책을 만드는 것은 정말 힘든 작업이었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찍는 동안 특별한 무언가가 완성될 것이라 믿었다"며 벅찬 마음을 전했다.
포르즈 씨는 또 "우리 모두의 수많은 추억이 되살아난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어떻게 변했고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되돌아볼 수 있는 매력적인 작업이었다"고 덧붙였다.
어렵게 찍은 그의 사진들은 '재회'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돼 많은 사람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SBS뉴스